“삼성 게 섰거라”…도시바-웨스턴디지털, 메모리에 16조원대 투자

입력 2016-07-0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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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시바와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손잡고 플래시 메모리 증산에 3년간 1조5000억 엔(약 16조7000억원)을 투자한다고 5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양사는 일본 미에현 욧카이치공장 부지에 새 공장을 건립하고 기존 공장에도 최신 설비를 도입하는 등 과감한 투자를 통해 메모리 분야 세계 1위인 삼성전자 추격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보도에 따르면 양사는 데이터 용량을 8배 이상 늘릴 수 있는 3차원 낸드(NAND) 플래시 메모리의 본격적인 양산을 추진하기로 했다. 3차원 낸드 플래시 메모리는 스마트폰이나 스토리지(대용량기억장치) 등의 소형화, 소전략화에 사용된다. 최근 PC의 기억장치나 데이터센터의 보존 기기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에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로 빠르게 바뀌는 추세다. 이러한 추세에 플래시 메모리 수요(데이터 용량 기준)는 2020년에는 2015년의 6배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욧카이치공장은 원래 도시바와 미국 샌디스크가 2002년부터 공동으로 운영해왔던 곳이다. 그러나 WD가 지난 5월 샌디스크를 인수하면서 샌디스크와 도시바의 제휴 관계가 WD-도시바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됐다. 양사가 정한 3년간 1조5000억 엔이라는 투자액은 이전 투자 규모보다 30% 이상 확대된 수준이다. 이에 대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낸드 플래시 메모리 분야 세계 1위인 삼성전자의 2015년 1년 설비투자 규모가 D램(DRAM)이나 시스템LSI(대규모 집적회로)를 포함해 반도체에만 약 1조3000억 엔이라는 점에 견줘봐도 뒤지지 않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즉 투자액을 삼성 수준으로 끌어올려 추격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도시바는 이미 2018년까지 3년간 8600억엔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WD도 도시바의 투자계획에 따르는 형태로 절반 정도의 투자액을 부담해 투자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다만 시황에 따라 투자 시기를 조정하면서 설비를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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