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50세 이상 직원들이 퇴직 후 인생 2막을 위해 전직할 수 있는 지원제도를 도입한다.
LG전자는 오는 9월부터 고용노동부와 전직 지원제도인 ‘브라보 마이 라이프(Bravo My Life)’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제도는 연말 인사이동과 연초 승진 인사 등에서 누락된 만 50세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다. 2007년부터 시행돼 정년을 만 55세에서 58세로 연장하면서 매년 10%씩 연봉을 삭감하는 임금피크제와는 별도로 시행한다.
프로그램을 신청한 직원은 직전 연봉의 50%만 지급받는 대신 현행 근무시간인 주 40시간의 절반인 주 20시간만 일하게 된다. 줄어드는 임금은 교육비와 활동비로 지원받는다. 나머지는 고용노동부 ‘장년 근로시간 단축 지원금’ 를 통해 보존받는다.
LG 전자 측은 정부의 지원을 받아 회사를 다니면서 이직을 준비하려는 수요에 맞춰 도입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제도가 사실상 명예퇴직을 도입한 것이라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 “명퇴를 도입한 것이라면 정부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겠는가”라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