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세력 보니… 모간스탠리 등 외국계 압도적

입력 2016-07-05 20:49 수정 2016-07-0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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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ㆍ코스닥 총 414건 중 모간스탠리 248건 공시

공매도 세력에는 영국계 증권사인 모간스탠리 인터내셔날 피엘씨 등 외국계 증권사가 압도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30일 시행된 공매도 잔고 공시제에 의한 공시 대상 17곳 중 공시건수 상위 8곳은 모두 외국계 증권사라고 밝혔다.

공시제 시행으로 개인ㆍ법인 투자자 또는 대리인은 공매도 잔고가 상장주식 총수 대비 0.5% 이상일 경우 공시의무발생일(T일)로부터 3영업일(T+3일) 오전 9시까지 종목명, 인적사항, 최초 공시의무 발생일 등을 금융감독원에 제출해야 한다. 물량 비중이 0.5%가 넘지 않아도 공매도액이 10억 원 넘으면 공시대상이다.

이날 거래소 홈페이지에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처음 공개된 공매도 잔고 대량보유자의 공시 건수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182건(120개 종목), 코스닥시장 232건(178개 종목) 등 총 414건(298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이중 모간스탠리는 코스피 94건, 코스닥 154건 등 248건의 공매도 잔고 대량 보유 사실을 공시했다. 전체 공시 건수의 과반인 수치다.

모간스탠리가 공시한 종목은 호텔신라, OCI, 현대상선, 두산인프라코어, 대우조선해양, 셀트리온, 메디포스트 등이다.

이어 메릴린치인터내셔날(34건), 골드만삭스인터내셔널(28건), 도이치방크 에이지(24건), 유비에스에이쥐(22건), 크레디트스위스 씨큐리티즈 유럽 엘티디(21건), 제이피모간(18건) 등 외국계 증권사가 공시건수 상위를 차지했다.

이를 국적별로 보면 영국 354건, 독일 24건, 스위스 22건 순이다.

국내 증권ㆍ운용사의 경우 삼성증권이 중국원양자원과 씨젠 주식 공매도 사실을 공시했다. 동부증권, 메리츠종합금융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등도 각각 2건씩 공시했다.

종목별로 코스피의 공매도 잔고 상위 종목은 OCI(이하 공매도 잔고비율 11.92%), 호텔신라(10.59%), 삼성중공업(9.37%), 현대상선(6.63%), 코스맥스( 6.23%) 순이었다.

OCI의 경우 모간스탠리를 포함해 메릴린치, 골드만삭스, 크레디트 스위스 등 외국계 증권사 7곳이 공매도 비중이 높다고 공시했다. 호텔신라에 대해서는 외국계 증권사 6곳이 공매도 잔고 대량 보유 사실을 밝혔다.

코스닥의 공매도 잔고 상위 종목은 애초 알려진대로 셀트리온(16.23%)으로 나타났다. 메릴린치와 골드만삭스, 크레디트 스위스, 모간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 4곳이 셀트리온에 대한 공매도 잔고 대량 보유 사실을 공시했다.

셀트리온의 경우 올해 초 개인 투자자들이 공매도에 반대하며 대차 서비스를 취급하지 않는 증권사로 주식을 옮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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