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의 티타임] 실질금리 마이너스시대 ‘재테크 방법 4가지’

입력 2016-07-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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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수 KEB하나은행 서압구정 골드클럽 센터장

지난 6월 9일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려 사상 최저치인 1.25%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1년제 은행정기예금 금리는 1% 초반대로 내려가고, 입출금통장 금리는 0%로 내려가서 진짜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가 왔다. 예금을 하는 의미가 사라지고 대출금리도 덩달아 하락하면서 실물자산인 부동산 과열의 조짐이 보이고, 주식투자의 대기성 자금인 고객예탁금이 1조 원 이상 증가했다는 뉴스가 들려온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하락하면 예금자는 불리해지고 대출자는 유리해져, 빚을 내서 부동산을 구입하는 투자가 늘어나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게 된다. 또한, 예금 및 채권의 기대 수익이 낮아져서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주식자산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는 등 투자형 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이 일어나게 된다.

하지만 고령화와 출산율 저하로 인하여 경제인구가 점차 줄어들어 일본과 같은 ‘잃어버린 20년’이나, 과도한 가계 부채로 인하여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사태와 같은 부동산 버블 붕괴가 걱정된다.

그리고 전 세계 금융당국이 자국의 경기 진작을 위해 경쟁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면서 유동성 자산이 크게 늘어난 상태이나, 생각만큼 경기가 살아 나지 않고 중국 경기 경착륙 우려, 브렉시트 , 미국금리 인상 등과 같은 악재도 산재해 있어 쉽게 주식시장에 뛰어들기도 부담스럽다.

그러면 요즘과 같은 이런 초저금리의 뉴 노멀(new normal) 시대’에 맞는 재테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것인가?

우선 기준금리는 경제의 지표가 되고, 투자의 기준이 된다. 그래서 현재의 1.25%의 금리 수준을 목표수익의 기준으로 낮춰 잡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과거의 고금리 시대의 투자목표 수익을 7~10%대로 잡았다면, 지금은 2~4%대로 낮춰 잡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수준으로 투자 목표 수익을 낮춰 잡음으로써 적정 수준의 수익을 추구하면서 합리적인 수준에서 투자 위험을 통제 가능할 수 있는 것이다.

두 번째는 요즘은 국내만이 아닌 글로벌 전체의 경기 흐름을 이해하고 투자 대상 자산군을 전 세계로 넓히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해외 교역 비중이 높고 자금 유출이 비교적 자유로워서 글로벌 경기 및 여러 이벤트에 민감하게 반응을 하여, 투자를 할 때 단지 국내의 금리 및 주식시장 추이, 자금 흐름뿐만 아니라 글로벌 전체의 경제 투자시장 흐름을 이해하면서 투자 방향을 결정해야 적절한 투자를 할 수 있다고 보여진다.

10~15여 년의 차이를 두고 고령화와 저금리를 겪고 있는 이웃나라 일본의 투자자들은 환율이나 해외채권 같은 고수익을 낼 수 있는 해외자산을 발굴하고 그 자산에 적극 투자함으로써 초저금리 시대를 버텨내고 있다. 우리도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국내보다 성장성이 좋은 국가나 투자 자산군을 적극 발굴하고 분산투자를 통해 전반적인 투자 수익을 올리는 지혜가 필요하다.

셋째 저금리 상황에서는 예금이나 채권보다는 주식의 투자 매력도가 높은 것이 사실이므로 단지 불안하다고 무조건 백안시 할 수는 없다. 늘어난 유동성과 여러 산재한 악재로 인해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주식자산에 적극 투자할 수도 없으므로, 장기적인 안목에서 성장성이 좋은 국가 주식, 장래 전망이 밝은 바이오, 헬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등의 산업군에 우수한 기술력과 비전을 가지고 있는 회사의 주식을 골라 분산 투자해야 한다. 특히 해외펀드 비과세제도를 이용하여 성장성이 좋은 국가 주식과 기술 혁신을 계속 하고 있는 선진국의 우량 주식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한다면 투자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정기적인 현금을 받을 수 있는 인컴형 자산에 대한 투자 고려가 필요하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 노후에 안정적인 월세를 받아서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서이다. 저금리 시대에는 인플레이션 방어가 가능하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기대되는 임대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 매력도는 높으나, 이 자산으로 쏠림이 심해지면서 가격 거품이 커지고, 한 자산으로 모든 노후를 대비하는 것도 투자 원칙이 맞지 않아서 다른 자산과 같이 투자하는 것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또 다른 인컴형 자산으로 고려 가능한 것이 배당 주식이나 하이일드채권, 고금리 해외채권 등이 있다. 지난 몇 년간 고수익 자산으로 크게 유행한 하이일드 자산은 낮아진 금리 수준과 저성장으로 인한 부실 위험으로 투자를 권유하지는 않는다.

금리가 0~1%대로 낮아지면서 배당성향과 배당률이 높은 우량주식에 대한 투자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를 일부 권유한다. 그 동안 배당률이 턱없이 낮은 우리나라도 정기예금보다 배당수익률이 높아졌고, 외국의 경우에는 지금도 3~4%대의 배당을 하는 회사가 꽤 많다. 이런 우량 주식에 직접 투자하거나,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배당주펀드도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리고 해외 유수 은행이나 우량 회사의 후순위채나 주식과 채권의 중간성향인 코코본드도 틈새 상품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런 채권은 순수 채권에 비해 위험성은 있으나, 우량 은행이나 회사가 발행한 것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면서도 3~5%대의 고금리 수취가 가능하여 분산투자 상품으로 고려해봄 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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