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몬스가구가 주방가구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한샘, 현대리바트 등과 정면 경쟁에 나선다. 우선적으로 주방가구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향후 종합 인테리어 가구업체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김경수 에몬스 회장은 6일 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방가구 관련 팀인 ‘에몬스 하우징’을 발족해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제품 출시를 하고 있다"며 "주방가구를 한 번에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몬스는 이날 전국 대리점주들을 초청한 '신제품 트렌드 설명 및 품평회'를 열고 에몬스 하우징 제품 오필리아 화이트ㆍ카일ㆍ샬롯ㆍ아네스 퓨어 화이트 등 4종을 공개했다. 타사 제품 대비 약 40만~60만 원 저렴한 가격 경쟁력이 에몬스 주방가구의 무기다.
에몬스가 주방가구 시장에 진출하면서 앞으로 한샘, 현대리바트, 에넥스 등과의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가구업계 1위인 한샘과 직접적인 경쟁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지만, 에몬스의 전망은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아파트 분양시장이 아직은 여유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 회장은 "앞으로 아파트 분양 입주가 꽤 남아있어 오는 2018년까지는 업계 상황이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입주 규모가 많다고 해도 업체들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성장폭이 달라질 것이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종합 인테리어 시장에 가려면 장기적으로 접근해야하는 만큼, 일단 주방가구부터 시작해 순차적으로 제품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에몬스는 올 하반기 가성비를 앞세운 제품 출시와 서비스 개선으로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다. 김 회장은 "전 판매자가 전 소비자들에게 배송되는 제품을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시스템을 보강하고 있다"며 "합리적인 가격과 소비자들을 위한 시스템 강화로 '품격있는 가성비'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장기적으로 침체를 보이고 있는 경기상황은 에몬스에게도 좋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실제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에몬스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불과 5% 성장에 그친 상태다. 이 같은 경기침체의 파도는 '이타적인 기업'이 돼야만 넘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김 회장의 철학이다.
그는 "항상 흘러가는 경기는 언제나 기업에게 우호적인 적이 없었다. 결국 종착점은 이타적인 기업이 될 것"이라면서 "소비자를 배려하고 이익을 전달할 수 있는 제품을 팔자는 것이 에몬스의 기업철학인만큼, 이를 통해 접근한다면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에몬스는 이날 열린 품평회에서 총 60여종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어떤 공간이든 맞춤 설치가 가능한 모듈가구, 다양한 기능이 접목된 디자인, 가성비를 갖춘 제품들이 주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