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연구원이 올 경제성장률 전망을 또 상향 조정했다.
금융연구원은 30일 ‘경제전망시리즈 2007-02’을 통해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3%에서 4.7%로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금융연구원은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당초 예상치인 4.1%보다 높은 4.5%를 기록했으며, 하반기 경제성장률도 당초 예상치인 4.6%에서 4.9%로 0.3%P 상승해 전망치를 조정했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우리나라 경제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한 내수 회복세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점 감안해 성장률을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연구원은 지난 4월에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2%에서 4.3%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금융연구원은 경상수지는 수출호조에 힘입어 하반기 23억7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고, 연간으로는 지난해에 비해 51억5000만달러 감소한 9억4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기조가 지속되지만 속도는 완만해지면서 하반기 평균 913원으로 내다봤다.
장기금리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와 콜금리 인상 등 정책당국의 과다유동성 축소 노력의 영향으로 상승해, 하반기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평균 5.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하반기 소비자물가는 내수 회복과 고유가 및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상반기 2.3%보다 높은 2.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소비는 주가상승에 따른 자산효과와 투자회복에 따른 고용 및 소득여건 개선으로 회복세를 보여 상반기 4.1% 증가에 이어 하반기 4.3%로 연간 4.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는 상반기의 견조한 증가세를 하반기에도 이어가 하반기 8.7%, 연간 10.1%로 예상했다. 그러나 건설투자는 민간부문의 위축으로 상반기(3.5%)에 비해 크게 줄어든 2.8%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