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상장 지원사격… 이해진 네이버 의장, 3년 만의 공식석상

입력 2016-07-0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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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사진> 네이버 의장이 라인 상장에 맞춰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해진 의장이 언론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2013년 11월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6일 네이버에 따르면 라인의 미국과 일본 동시 상장하는 날인 15일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계획하고 있다.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광화문 인근이나 여의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해진 의장은 이날 간담회에 직접 참석해 라인의 글로벌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의 참석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해진 의장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기로 유명하다. 이해진 의장의 지인들의 말을 종합하면 그는 말투가 차분하고 수줍음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업계의 대표 ‘은둔형 경영자’라는 별칭이 따라 붙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해진 의장이 직접 간담회에 나서는 것은 라인에 대한 애착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장은 2000년 한게임재팬과 네이버재팬을 설립하고, 2004년에는 중국 게임포털 아워게임을 1000억 원에 인수하며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렸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05년에는 NHN USA를 설립하며 미국 시장에도 도전했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그러던 와중에 2011년 6월 선보인 라인이 26개월만에 글로벌 가입자 1억 명을 달성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을 열었다. 이해진 의장은 과거 “라인의 성공이 없었다면 나도 잘렸을지 모른다”고 말할 정도로 라인에 대한 애착이 큰 상황이다. 이해진 의장은 현재 일본 라인주식회사의 회장직도 맡고 있다.

라인의 IPO 규모도 이해진 의장의 발길을 움직인 것으로 분석된다. 라인은 공모가 범위를 주당 2900∼3300엔으로 정하고 IPO를 통해 1155억 엔(약 1조292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인의 상장 규모가 올해 세계 IT기업의 IPO 중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점쳐지는 만큼 이해진 의장이 직접 나서 현안을 챙긴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간담회 장소와 시간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해진 의장은 참석할 것 같다”며 “편안하게 질의 응답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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