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1년새 내부지분율 21.3%p 급증…해외계열사 국내소유지분 조정 영향

입력 2016-07-07 12:00 수정 2016-07-0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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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있는 기업, 출자구조 복잡하고 출자단계 많아

롯데그룹의 순환출자가 총 67개로 대기업 전체의 7.13%나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해외계열사의 국내계열사 소유지분을 내부지분으로 정정하면서 내부지분율이 62.4→83.7%로 21.3%포인트나 급증했다.

7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65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주식소유 현황을 보면 전체 대기업집단의 내부지분율은 29.9%로 전년(29.4%)보다 0.5%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롯데를 중심으로 한 대기업집단으로 2년 연속 지정된 집단(59개)의 내부지분율 증가가 주요 원인이다.

특히 롯데는 지난 2월 공정위의 해외 계열사 소유 현황 등 공개에 따라 해외계열회사의 국내계열회사 소유지분을 내부지분으로 정정함에 따라 전체 내부지분율이 21.3%포인트나 높아졌다.

총수 있는 대기업집단의 내부지분율은 57.3%로 전년(55.2%)보다 2.1%포인트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총수 있는 대기업집단의 내부지분율은 55%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총수지분율은 하락추세에 있으며 2014년 이후 1% 미만으로 내려갔다. 총수일가지분율도 2000년대 중반까지 상승추세였으나 2007년 이후 하락추세다.

총수일가지분율이 높은 대기업집단은 한국타이어(42.6%), 중흥건설(33.7%), 케이씨씨(28.3%), 동부ㆍ부영(26.8%) 순이다.

총수일가가 100% 지분을 소유한 계열회사는 25개 집단의 66개(4.4%)였고 이 중 총수가 100% 지분을 소유한 계열회사는 6개 집단의 8개(0.5%)에 불과했다.

반면 총수 없는 집단의 내부지분율은 11.0%로 전년(11.3%)보다 0.3%포인트 감소했다.

올해 4월 1일 기준으로 순환출자를 보유한 집단은 삼성, 현대자동차, 롯데, 현대중공업, 대림, 현대백화점, 영풍, 현대산업개발 등 8개였고 순환출자 고리 수는 총 94개였다.

환출자 고리가 많은 집단은 롯데(67개), 삼성ㆍ영풍(7개), 현대자동차ㆍ현대산업개발(4개), 현대백화점(3개) 순이다.

롯데는 416개에서 67개로 순환출자를 대폭 줄였으나 여전히 가장 복잡한 출자구조를 보였다.

공정위는 총수 있는 대기업의 경우 총수 없는 대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출자구조가 복잡하고 출자단계도 더 많다고 분석했다.

또 총수 있는 대기업집단(45개) 중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집단(19개)은 일반집단보다 단순ㆍ투명한 출자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공정위는 총수 있는 금산복합 집단의 경우 139개 금융보험사를 보유 중이고 이를 통한 비금융계열회사에 대한 출자가 증가(13%)했다며 금산분리를 강화하면서 단순투명한 소유구조를 유도할 수 있는 중간금융지주회사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간금융지주회사 제도란 일반지주회사의 금융사 보유를 허용하되, 금융ㆍ비금융 간 교차출자를 금지하고 금융 부문이 클 경우 의무적으로 중간금융지주회사를 설치해 금융 건전성 감독 등을 받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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