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ELS 발행액 ‘반토막’

입력 2016-07-0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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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금액 전년동기대비 56.6% 감소

(표=한국예탁결제원)
(표=한국예탁결제원)

올해 상반기 ELS(주가연계증권) 발행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급감했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ESL(파생결합사채ㆍELB 포함) 발행금액은 20조4299억원으로 전년동기 47조1175억원 대비 56.6% 감소했다.

예탁결제원은 “지난해 중국발 금융위기와 홍콩H지수 급락으로 발행시장이 위축됐고, 원금손실 우려가 확대되며 투자자들의 이탈현상이 지속됐다”며 “최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사태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발행시장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모발행 ELS 규모는 12조 8112억원으로 전체발행액의 62.7%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동기 보다 35.5% 줄어든 것이다. 사모발행 ELS 규모는 7조6187억원으로 전체의 37.3%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23.7% 줄어든 수치다.

예탁결제원은 “사모 ELS는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불안 심리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반면 공모 ELS는 금리하락으로 시중은행과 외국계은행에서 신탁 및 펀드 형태로 꾸준히 판매함에 따라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보다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원금비보장형 ELS에 대한 선호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원금비보장형(일부보장 포함) ELS 발행금액은 14조6143억원으로 전체의 71.5%를 차지했다. 전액보장형 ELS 발행금액은 5조8156억원으로 28.5%를 나타냈다. 저금리 상황에서 일부 손실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원금비보장형에 대한 선호가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선호도 지속되고 있다. 지수(해외지수 포함)를 지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전체 발행금액의 91.1%인 18조6055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개별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8.2%인 1조6734억원에 그쳤다.

증권사별로는 NH투자증권이 올해 상반기 ELS 2조6741억원을 발행하며 발행규모 1위(전체 발행금액의 13.1%)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미래에셋대우 2조6092억원(12.8%), 미래에셋증권 2조699억원(10.1%). 한국투자증권 1조9586억원(9.6%), 삼성증권 1조9162억원(9.4%) 등의 순이었다.

한편 올해 상반기 ELS 상환금액은 15조505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2.2% 감소했다. 조기상환이 8조3213억원(전체 상환금액의 53.7%)으로 전년동기 보다 74.2% 줄었다. 예탁결제원은 “지난해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ELS 상품들이 손실구간에 진입했다”며 “손실구간에 진입하면 만기까지 보유하게 되는 ELS 특성상 대다수 상품에서 조기상환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만기상환과 중도상환은 각각 5조7523억원(37.1%), 1조4314억원(9.2%)을 기록했다. 중도상환은 전년동기대비 32.2% 증가했다. 예탁결제원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일정 원금의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투자자들의 중도환매 청구가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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