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유제품 제조업체 다농이 미국 두유제조업체 화이트웨이브를 100억 달러(약 11조5000억원)에 인수한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다농은 이날 성명에서 주당 56.25달러에 화이트웨이브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종가에 19%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화이트웨이브는 미국에서 유명한 두유브랜드 ‘실크’를 비롯해 ‘호라이즌 밀크’, 유기농 요거트인 ‘월러비’ , 포장 샐러드 ‘어스바운드 팜’ 등 건강식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건강음료와 웰빙 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화이트웨이브의 매출이 2010년 이후 2배로 늘어났으며 올해 1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화이트웨이브의 매출은 지난해 기준 총 39억 달러에서 86%는 북미지역에서, 14%는 유럽지역에서 거둬들였다. 다농은 화이트웨이브 인수를 통해 2020년까지 영업이익을 3억 달러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엠메뉴엘 파버 다농 최고경영자(CEO)는 “화이트웨이브가 속해 있는 업계 성장세가 강하고 꾸준한 덕분에 두 회사의 통합 가치는 매우 탄탄하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농은 그릭요거트인 ‘오이코스’와 생수 브랜드 ‘에비앙’ 등을 보유한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