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올 하반기 기대작으로 내걸었던 ‘서든어택2’가 출시 하루만에 PC방 순위 톱10에 진입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정작 게임을 개발한 ‘넥슨지티’의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7일 국내 게임업계에 따르면 전날 출시한 '서든어택2'는 PC방 점유율 2.56%로 종합 순위 7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5월 24일 출시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오버워치’가 첫날 점유율 11.7%를 기록한 것과는 차이가 있지만 톱10에 진입한 것은 순조로운 출발이라는 평가다. 서든어택2의 전작인 서든어택은 점유율 4.48%를 기록하며 5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정작 서든어택2를 개발한 ‘넥슨지티’의 주가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넥슨지티의 주가는 6일 오전 11시 1만2200원에 거래되며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게임이 정오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로 주가가 하락하더니 이날 종가 기준 1만900원을 기록함 종가 기준 전날보다 4.39%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서든어택2가 출시 직후 유저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하며 냉정한 평가를 받은 것이 넥슨지티의 주가 하락 원인으로 보고 있다.
서든어택2는 출시 첫날부터 여성 성상품화 논란에 휩싸였다. 서든어택2에 등장하는 남성 캐릭터들은 전투복을 입고 있지만 여성 캐릭터는 짧은 반바지와 가슴골이 드러나는 상의를 입고 있다. 특히 여성 캐릭터들이 총에 맞아 사망할 때 다리를 벌리고 쓰러지는 점 등이 논란이 됐다.
이 외에도 전작보다 지나치게 높은 컴퓨터 사양을 요구하는데다 게임 흐름이 끊기는 렉까지 발생하며 유저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신작 출시 초반 겪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주장이다. 초반 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충족하지 못해 주가가 하락하지만 앞으로 게임의 흥행 여부에 따라 주가도 올라가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것. 국내 시장에서 PC방 점유율 1,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오버워치’와 ‘리그 오브 레전드’ 등 외국산 게임과 맞설만한 유일한 신작이라는 점도 서든어택2 흥행 기대감에 힘을 싣고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서든어택 유저와 다른 게임으로 이탈한 유저를 끌어 모으는 것이 서든어택2의 성공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넥슨지티는 올해 1분기 매출액 200억원, 영업이익 98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예상 매출액은 130억원, 영업이익 49억원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