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직원들이 세 번째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7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우리사주조합은 지난 5일부터 사흘간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사주 매입 신청을 받고 있다. 우리사주조합은 이날 자정까지 자사주 매입 신청을 받아 오는 20일부터 3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사들일 예정이다. 매입 규모는 200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
앞서 우리은행은 2014년 12월 우리사주조합이 최초 결성되면서 소수지분 매입을 시작했다. 당시 우리사주조합은 예금보험공사의 소수지분(주당 1만1350원) 매각 입찰에 참여해 3.99%(2700억 원 규모)를 획득했다. 지난해 7월에는 230억 원 규모의 추가 주식 매입에 나서면서 우리사주 지분율은 4.38%로 상승했다.
우리은행 내부에서는 우리사주조합의 자사주 매입이 최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결정 여파로 주가가 1만원 아래로 다시 떨어지는 등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은행 주가는 이광구 행장의 적극적인 해외 기업설명회(IR) 효과로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4월 1만원대를 회복했다.
그러나 브렉시트 소식 한국 증시에 전해진 지난달 24일 안정적인 자산을 선호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거 이탈로 우리은행의 주가는 9780원으로 곤두박질 쳤다. 7일 종가 기준 우리은행 주가는 9480원까지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