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메가뱅크도 비트코인 시장 진출…MUFG, 미국 코인베이스에 출자

입력 2016-07-08 08:08 수정 2016-07-0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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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와 달러화 해외 송금방법 공동 개발 등

일본 메가뱅크가 디지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시장에 진출한다.

일본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이 미국 가상통화 관리·결제 서비스업체이자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를 운영하는 코인베이스에 출자한다고 8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코인베이스는 아시아 사업 확대를 위해 약 1050만 달러(약 121억 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MUFG 산하 미쓰비시도쿄UFJ은행과 미쓰비시UFJ캐피털은 코인베이스의 이번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일본의 은행이 가상통화 거래소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마이너스 금리 시대를 맞아 은행의 본업인 대출 수익력이 악화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인 핀테크(IT와 금융의 융합)로 눈을 돌리는 형국이다.

지난 2012년 설립된 코인베이스는 미국 당국으로부터 비트코인 중개와 결제 서비스 사업 승인을 받았으며 스페인 최대 은행 BBVA 등의 투자도 유치했다. 코인베이스는 현재 이용자가 전 세계 32개국에서 410만 명에 달하며 개인계좌는 600만 건이 넘는다.

MUFG는 일본 내에 4000만 계좌를 갖고 있어 코인베이스와의 제휴를 통한 비트코인 보급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에서 가상화폐를 현금으로 환전할 경우, 이용자들은 MUFG의 계좌를 통해 거래하게 된다.

양측은 특히 이번 출자를 통해 엔화와 달러화의 해외 송금방법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이용자는 수수료 절감과 거래시간 단축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기존 방식은 기업과 개인이 송금할 경우 거액의 자금이 투자된 결제 시스템을 통해야 했기 때문에 수수료도 비쌌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거래 참가자가 서로의 거래 기록을 보유하는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바탕으로 한다. 데이터를 조작하려면 전체 보유자 정보를 갱신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 시스템보다 안전하면서도 저렴하다. 해외 송금에 이 방법을 활용하면 현재 일반적으로 1회당 수천 엔에 이르는 수수료가 대폭 절감될 전망이다.

MUFG는 블록체인 기술 채택은 물론 전반적으로 새 비즈니스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가상통화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 73억7000만 달러로, 이 중 90%가 비트코인이다. 일본은 지난 5월 가상통화 거래업체를 등록제로 승인하는 내용의 개정 은행법이 성립해 1년 이내 시행되는 등 비트코인 관련 산업 육성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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