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美 지표 호조ㆍ사드 배치 여파…원/달러 7.2원 오른 1161.8원

입력 2016-07-0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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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지표 호조 기대감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며 원/달러가 상승세를 보였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7.2원 오른 1161.8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점은 1162.40원, 저점은 1156.50원이었다.

원/달러 환율 오름세를 이끈 것은 미국 경기 지표 호조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7일(현지시각) 미국 ADP 민간고용보고서에 따르면 6월 고용건수는 전월(16만8000명)에 비해 증가한 17만2000명으로 발표됐다.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도 25만4000건으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이날 밤(한국시각)에 나오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일 가능성도 높아진 상태다.

아울러 사드배치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진 점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부각시켰다. 이날 오후 국방부는 내년 실전 운용을 목표로 사드를 배치할 것이라며, 늦어도 수주내 부지선정 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오늘밤 미국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지며 달러가 강세를 보였디"며 "오후 사드 배치 소식에 따른 중국의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진 점도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음주에는 원/달러가 1170원대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엔화 역시 강세를 보였다. 이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157.17원을 기록해 전일대비 11.05원 올랐다. 엔/달러는 이날 오후 3시36분 기준 전일대비 0.40엔 빠진 100.49엔을 기록 중이다.

민 연구원은 "엔화 강세 역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크게 작용했다"며 "다음주 엔/달러는 100엔 하단을 테스트 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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