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갑질 시대 끝내야”… 당대표 출마 선언

입력 2016-07-1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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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5선인 정병국(경기 여주·양평) 의원이 10일 8·9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비박계 김용태 의원과 친박계 이주영·이정현 의원에 이어 4번째 출마 선언이다.

정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질의 시대를 끝내고 국민이 강한 수평의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새누리당의 오만한 갑질부터 없애야만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당권 도전을 위한 3대 공약으로 △당의 수평적 민주주의와 현장정치 △수평적 경제민주화 △개헌논의 시작 등을 제시했다.

그는 특히 지난 4·13 총선 참패 이후에도 새누리당이 변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새누리당이 살려면 민심을 전면적으로 수용해야 한다”면서 “국민의 정당한 분노에 무조건 항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직은 국회의원이, 당직은 당원들이 주도적으로 맡아 이끌도록 하고, 중앙당 중심 정치가 아닌 시·도당 활성화를 위해 매주 시도당에서 현장 당정회의를 열겠다”며 “공천시스템 혁신으로 갑질 계파정치, 패권정치의 싹을 자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대기업·노동시장 개혁의 여야간 빅딜을 이끌어내고, 모든 국민이 함께 행복한 수평적 경제민주화를 이뤄내겠다”면서 “당 대표가 되면 국회에 여야와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경제개혁위원회'를 설치해 양대 개혁을 초당파적으로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영삼 정부에서 청와대 제2부속실장을 지낸 정 의원은 16대 국회부터 내리 5선을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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