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맛양념치킨 한 마리의 나트륨 함량은 평균 3989mg으로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2000mg)의 2배에 근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10일 프랜차이즈 치킨 11개 브랜드의 22개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매운맛 성분, 중량 및 안전성 등을 시험ㆍ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대상 브랜드는 교촌치킨, 굽네치킨, 네네치킨, 또래오래, 맘스터치, 멕시카나, 비비큐, 비에이치씨, 처갓집양념치킨, 페리카나, 호식이두마리치킨이다.
조사 결과 프랜차이즈 프라이드 치킨 한 마리당 나트륨 함량은 평균 2290mg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섭취 권장량은 2000mg이다.
매운맛 양념치킨은 한 마리당 3989mg, 구운치킨은 프라이드가 1795mg, 양념이 2395mg이다.
프라이드 치킨 한 마리당 포화지방은 28.3g으로 WHO 권장량(15g)의 두 배에 달했다. 매운맛 양념치킨은 한 마리당 29.1g, 구운치킨은 프라이드가 13.5g, 양념이 15.0g이다.
프라이드 치킨 한 마리당 당류는 2.6g로 WHO 하루 섭취 권장량(50g)에 크게 못미쳤다. 매운맛 양념치킨은 한 마리당 64.7g이다. 구운치킨은 프라이드 4.0, 양념이 26.6g이다.
소비자원은 "매운맛 양념치킨의 경우 반 마리만 먹어도 나트륨, 포화지방 등이 하루 영양성분 기준을 충족한다"고 말했다.
열량은 프라이드치킨이 평균 336kcal, 매운맛양념치킨은 평균 308 kcal 였다. 치킨 종류별 중량은 매운맛양념치킨이 평균 872g, 프라이드치킨은 평균 664g였다.
매운맛 양념치킨의 경우 매운맛 성분 함량이 제품별로 최대 3.6배 차이가 났다. 100g당 매운맛의 주성분인 캡사이신류가 또래오래의 리얼핫양념치킨(2.9mg)이 가장 높았고 호식이두마리치킨의 매운 양념소스치킨(0.8mg)이 가장 낮았다.
프랜차이즈 치킨업체 대부분은 소비자에게 정확한 영양정보도 제공하지 않았다.
조사대상 11개 브랜드 중 교촌치킨만 홈페이지 등을 통해 비교적 정확한 정보를 제공했다. 3개 브랜드는 일부 제품만 표시하거나 표시값과 측정값의 차이가 커 개선이 필요했다. 7개 브랜드는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튀김유 관리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편이였다. 기준치에 적합했고 과산화물가, 벤조피렌은 문제가 없는 수준으로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은 "치킨의 영양성분 함량을 확인하고, 먹는 양 조절이 필요하다"며 "토마토, 당근, 양파 등의 채소에는 나트륨 배출 기능이 있는 칼륨이 많아 치킨과 함께 먹으면 좋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