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 망언, 여야 모두 뿔났다…"총체적 기강 해이"

입력 2016-07-10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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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TV 뉴스 관련 보도 캡처)
(출처=연합뉴스TV 뉴스 관련 보도 캡처)

교육부 공무원의 부적절한 발언과 관련해 여야 정치권이 공직자의 기강 해이를 꼬집고 나섰다.

여야는 10일 최근 교육부 고위간부가 술자리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하는 등 공직자들이 잇달아 물의를 일으킨 것을 한 목소리로 비판하며 공직기강 확립을 주문했다.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은 최근 경향신문 기자들과 만찬 자리에서 "민중은 개·돼지다, 신분제를 공고화해야 한다"는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대기 발령 조치됐다.

새누리당 김현아 혁신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일부 공무원의 충격적 언행으로 공직사회에 대한 국민적 지탄이 일고 있다"면서 "국민을 섬기고 봉사해야할 공직자로서 그 본분과 도리를 저버린 언행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묵묵히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대부분의 공무원을 위해서라도 다시는 이런 막말이 없도록 엄중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정부는 공직사회 기강 확립 차원을 위한 근본적인 조치 마련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도 공직자의 기강 해이를 꼬집었다. 정 원내대표는 언론을 통해 "사석이라고 하지만 주권자인 국민을 욕보이는 믿기 어려운 공직자들의 언사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해당 공직자들을 직접 조사하고 중징계를 포함해 상응하는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경 대변인도 구두논평을 내놨다. 이 대변인은 나 기획관에 대해 "교육정책을 총괄했던 사람이 그런 인식으로 교육정책을 이끌어왔다니 참담하다"며 "공직자로서 나사가 풀려도 이만저만 풀린 것이 아니다. 박근혜 정권의 말기적인 형태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나 기획관의 발언에 대해 "귀를 의심할 망언을 했다"며 "어쩌다 박근혜 정부 공무원들의 공직기강이 이런 수준에까지 왔나"라고 비난했다.

야당은 나향욱 정책기획관과 함께 돌연 휴직계를 제출해 우리 몫의 부총재직을 날렸다는 비판을 자초한 홍기택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에 대한 비난 수위도 높였다. 이밖에 8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발표 시간에 강남의 백화점에서 양복수선을 위해 머물렀던 것으로 보도된 윤병세 외교장관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장진영 대변인은 홍 부총재의 행태에 대해 "자기 멋대로 장기휴가 신청을 해 국익을 지켜야 할 자리를 날려 버렸다"고 지적했다.

윤 장관에 대해서는 더민주 이재경 대변인은 "엄중한 시점에 외교부 장관이 양복 수선을 하고 있었다는 게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 우리나라 외교장관 맞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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