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서울 여의도에 들어설 복합단지 '파크원' 4개동 가운데 지상 56층짜리 오피스 빌딩을 매입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와 NH투자증권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파크원 시행사인 Y22디벨롭먼트와 오피스 타워 Ⅱ를 선매입하기로 최근 합의했다.
매입 규모는 총 7000억원 규모이며 NH투자증권은 이 가운데 1000억~2000억원을 투자하게 된다.
이 건물은 높이 277m(지하 7층~지상 56층)에 연면적 16만7000여㎡(약 5만평) 규모로, 완공되면 바로 옆에 지어질 오피스 타워Ⅰ(72층·338m)과 IFC서울(55층·285m)에 이어 여의도에서 세 번째로 높은 빌딩이 된다. NH투자증권의 투자로 공사가 재개되면 2020년에 완공되게 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파크원 시행사인 Y22디벨롭먼트와 4개동 중 한 곳인 타워Ⅱ를 선매입하기로 했다"면서 "직접 입주 보다는 보유 지분을 외부에 재매각하는 셀다운(sell down)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파크원 프로젝트는 통일교 재단이 소유한 4만6465㎡ 규모 옛 여의도 통일주차장 터에 초고층 오피스타워 2개동과 비즈니스호텔(30층) 쇼핑몰(7층) 등을 짓는 초대형 복합개발 사업이었으나 토지 소유주인 통일교 재단과 시행사 간 소송 문제가 불거져 한동안 사업이 중단됐다.
시행사 측이 사업비를 조달하려고 오피스 2개동을 국내외 투자자에게 선매각하려 하자 통일교 재단이 이를 반대하고 나섰던 것. 그러나 법원이 시행사 손을 들어주면서 올해부터 공사를 다시 시작하기 위한 자금 모집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