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본부장은 11일 양영식 해외대체실장을 조직 내 선임 실장인 운용전략실장에 임명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양 실장은 장기신용은행, 한국기술투자를 거쳐 2005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입사했다. 그는 국민연금에서 대체투자실장과 해외대체실장을 역임했다.
강 본부장이 대체투자 전문가를 운용전략실장에 임명한 것은 해당 부문의 투자 확대를 염두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은 2015년 말 10.7%(54조7000억 원)인 대체투자 비중을 2017년 말 11.9%(72조4000억 원)로 늘릴 계획이다. 또 조직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양 실장을 투자 결정뿐 아니라 정무 부문에서도 손발을 맞춰야 하는 선임에 임명해 조직 안정을 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대체실장에는 유상현 대체투자실장이, 대체투자실장에는 이수철 운용전략실장 직무대리가 각각 임명됐다. 특히 이 둘은 강 본부장이 지난 5일 단행한 승진 인사에서 수석으로 직급을 높였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직급은 수석, 선임, 책임, 전임, 주임으로 나뉜다. 수석부터 실장급인 임원에 해당한다.
이밖에 운용전략실 투자전략팀장에는 안지용 투자기획팀장이, 투자기획팀장에는 황미옥 대체투자실 대체관리팀장이 각각 임명됐다. 안 팀장은 외부 공모를 진행한 전략리서치팀장이 이달 말 확정되기 전까지 해당 직책을 겸임한다. 고영찬 리스크관리센터 증권리스크팀장은 이번 인사에서 직무대리 직함을 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강 본부장의 인사는 전주 이전을 앞두고 인력 유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강 본부장은 지난 5일 사상 최대 규모인 30여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실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