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눈물 흘린 호날두… 포르투갈 선수들, 감동의 눈물로 만들다

입력 2016-07-11 09:42 수정 2016-07-1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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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유로2016 인스타그램)
(출처=유로2016 인스타그램)

UEFA 유로 2016 결승전에서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노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두 번의 눈물을 흘렸다. 전반 22분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며 한 번, 연장 후반 122분 포르투갈의 우승을 알리는 호루라기가 불리자 또 한 번 눈물을 흘렸다.

포르투갈은 11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UEFA 유로2016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4분 터진 에데르(릴OSC)의 결승골로 프랑스를 1대 0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날 경기의 모든 시선은 호날두에게 향했다. 2004년 유로대회 결승전에서 그리스에 패하며 눈물을 흘린 호날두가 우승컵을 가져갈 기회를 한번 더 잡았기 때문. 여기에 세기의 라이벌인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FC)가 번번히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포르투갈의 우승으로 호날두가 새로운 커리어를 추가할 지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졌다.

하지만 전반 22분 호날두가 프랑스의 디미트리 파예(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악의적인 태클에 무릎 부상을 입으면서 이러한 기대감은 싱겁게 사그라들었다. 더 이상 경기에 뛸 수 없다는 것을 직감한 호날두는 눈물을 흘렸고, 바로 히카르두 콰레스마(베식타스 JK)와 교체됐다.

그러나 호날두의 부상은 오히려 포르투갈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호날두가 교체 아웃된 이후 포르투갈은 페페를 필두로 한 탄탄한 수비와 끈끈한 조직력으로 프랑스의 맹공을 잠재웠다. 포르투갈과 프랑스는 후반전까지 팽팽하게 맞섰지만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며 0대 0으로 정규 시간을 마무리 한 채,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은 ‘만년 교체멤버’ 에데르가 주인공이었다. 후반 33분 헤나투 산체스(바이에른 뮌헨)를 대신해 투입된 에데르는 적극적인 포스트 플레이로 프랑스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연장 후반 3분에는 시원한 중거리 슛으로 포르투갈에게 유로2016 트로피를 안기는 귀중한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에데르의 골로 다급해진 프랑스는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고, 1대 0으로 패배하며 포르투갈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사상 첫 유로대회 우승의 영예를 안은 포르투갈은 이날 승리로 프랑스와의 10연패의 사슬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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