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선박대형화 이에 해외터미널 강화…초대형 크레인 4대 확보

입력 2016-07-1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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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카오슝 터미널…물량 70% 확대 전망

현대상선이 주력 선대 대형화에 이어 해외 터미널 사업 강화에 나선다.

현대상선은 최근 대만 항만공사와의 협력을 통해 1만8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처리할 수 있는 초대형 겐트리 크레인 4대를 확보했다고 11일 밝혓다.

이번 초대형 겐트리 크레인은 현대상선의 대만 카오슝 터미널 옆, 대만 항만공사가 운영하는 터미널에 12일 설치 완료 예정이며, 현대상선은 대만 항만공사와의 협력을 통해 크레인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기존 8000TEU 선박까지 처리가 가능했던 현대상선의 카오슝 터미널 'KHT'은 앞으로 G6 얼라이언스 내 1만 TEU 이상 초대형 선박의 기항 및 양하역 작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히 현대상선은 카오슝 터미널의 대형선 유치 및 선석 활용을 극대화해 처리 물량이 기존 연간 약 40만 TEU 에서 70만 TEU까지 약 70%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현대상선은 미국 타코마에 위치한 'WUT' 터미널의 최신화 작업에도 착수했다.

현대상선은 7월초 미주 서북부 양대 항만인 시애틀과 타코마 항만청이 지난해 결성한 '더 노스웨스트 시포트 얼라이언스(NWSA)'와 WUT 터미널 최신화를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주요 추진 사항으로 △터미널 부지 확대 및 터미널 자동화 △초대형 크레인 등 추가 장비 투입 등을 논의 중에 있으며 올해 연말까지 모든 로드맵 수립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주 서북부 지역의 최대 컨테이너 터미널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상선은 현재 미국의 CUT과 WUT, 대만의 KHT 등 3개의 자영 터미널을 보유하고 있으며, 네덜란드 RWG를 공동 보유하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최근 추진하고 있는 선대 대형화는 물론, 해외 터미널 사업을 강화함으로써 영업경쟁력을 더욱 높일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상선은 지난 6일 주력 선대 대형화를 위해 1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을 모두 인도 받았다. 현대상선은 이번 초대형 선박 인도로 1만TEU급 이상의 초대형 선박을 총 16척 운용하게 된다. 이중 1만3100TEU급이 10척으로 사선과 용선이 각각 5척이다. 1만TEU급은 용선으로 6척을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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