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참의원(상원) 선거 승리 이후 개헌 논의를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베 총리는 11일(현지시간)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야당 시절 만들어진 자민당 초안을 바탕으로 개헌 논의를 주도하겠다는 생각을 표명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그는 “우리 당의 방안을 기반으로 어떻게 (개헌발의에 필요한) 3분의 2를 구축할지가 바로 정치의 기술”이라며 “다만 자민당 단독으로 3분의 2 의석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우리의 방안이 그대로 통과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또 “어린이들의 미래를 위해 헌법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는 중의원과 참의원의 헌법심사회가 중심이 돼 심각하게 논의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헌에 부정적인 현 야당 민진당에 대해서는 “건설적인 대응이라고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총재 임기 중 개헌에 대해서는 “자민당 창당 이래 이는 총재로서의 책무였다”며 “그러나 중ㆍ참 양의원이 각각 발의해야 하는 등 그렇게 간단한 사안은 아니다. 제대로 논의가 깊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