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8일(현지시간) 공고한 구인공고. 첫 번째가 부총재로 격상한 최고재무책임자(CFO) 자리. 네 번째는 홍기택 부총재의 휴직으로 공석이 된 리스크 담당 국장. 부총재급이었으나 국장급으로 격하됐다. 출처 AIIB 웹사이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현재 휴직 중인 우리나라의 홍기택 부총재 후임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11일(현지시간) 홍콩 봉황망이 보도했다.
AIIB 대변인은 홍기택 리스크 담당 부총재(CRO) 휴직으로 공석이 된 부총재 자리를 프랑스의 티에리 드 롱구에마가 맡는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소문은 소문일 뿐”이라며 “아직 후임과 관련해 정해진 것은 없으며 리스크 관리 업무는 현재 다른 사람이 맡고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재 휴직과 관련해서 대변인은 “우리는 한국 사건(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을 예의 주시하고 있었지만 홍 부총재의 휴직은 은행 업무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AIIB가 홍 부총재의 후임이 프랑스에 돌아간다는 소문을 부인하기는 했지만 전문가들은 사실상 드 롱구에마가 부총재에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변인의 발언은 현재 공모가 진행 중인 것을 고려한 형식적인 내용일 뿐이라는 것이다.
앞서 AIIB는 드 롱구에마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선임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또 지난 8일 웹사이트에 홍 부총재 후임공고를 내면서 리스크 담당 부총재를 국장급으로 격하하고 CFO 직을 부총재로 승격했으며 이 두 자리에 대한 후보자를 29일까지 공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