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이해 증권시장에서는 게임, 영화, 레저를 포함한 엔터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주요 문화소비층인 30~40대들이 휴가를 맞아 가족 단위로 콘텐츠 소비를 늘릴 것으로 전망되며,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들의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비수기에도 영화 관객 수와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1.0% 증가한 영화계는 본격적인 성수기에 접어들 전망이다. 3분기에는 ‘인천상륙작전’, ‘부산행’, ‘터널’, ‘제이슨 본’, ‘덕혜옹주’ 등 폭넓은 관객층을 사로잡을 흥행 기대작이 상영을 앞두고 있다.
흥행작의 잇따른 개봉은 극장 성수기에 이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지난해 3분기 있었던 ‘베테랑(1323만명)’, ‘암살(1270만명)’, ‘사도(497만명)’ 등에 뒤지지 않는 성과를 얻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최용재 흥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영화 관람료 세분화 추세가 확대되고 있어 성수기와 맞물린다면 영화산업의 성장폭을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고 말했다.
게임업계는 여름방학을 맞은 유저의 증가와 본격적인 마니아층의 수요 증가로 성수기에 접어들 전망이다.
이에 발맞춰 넥슨지티는 지난 6일 ‘서든어택2’를 출시했다. 검증된 IP인 ‘서든어택’의 후속작 출시는 신작 FPS(1인칭 슈팅) 게임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킴과 동시에 휴면 이용자 역시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NHN엔터테인먼트도 7월 중 ‘갓오브하이스쿨’의 유저 사전 모집을 시작할 전망이며 3분기 말에서 4분기 초 ‘마블 츠무츠무’의 미국 출시에 나선다. 또 앵그리버드 IP 활용 게임인 ‘라인러쉬’ 등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 역시 하반기 다수의 모바일 게임들이 본격적으로 출시될 계획이다. 3분기 ‘리니지 RK’의 국내 출시를 비롯해 국내, ‘블소 모바일’, ‘리니지2 혈맹’, ‘아덴의 새벽’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음반업계 상장사들은 콘서트 확대와 신인 출시로 휴가철 수익 증대를 노리고 있다. 에스엠 대표 아티스트 EXO(엑소)는 오는 22~24일, 29~31일 6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3번째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에스엠은 콘서트 브랜드 ‘THE AGIT(디 아지트)’의 일환으로 6월 슈퍼주니어 멤버 예성, 7월 소녀시대 멤버 태연의 콘서트를 진행한 바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8월 20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빅뱅의 데뷔 10주년 콘서트를 열고, JYP는 8월 6, 7일 양일간 소속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하는 2016 JYP 네이션 콘서트를 갖는다.
이외에도 에스엠의 NCT, 와이지의 걸그룹 블랙핑크 등 신인 아이돌의 데뷔도 계속되고 있다. JYP는 지난해 데뷔한 트와이스의 빠른 수익화로 수익 증대 효과를 보고 있다.
레저업계에서는 지난 5월 코스닥 업계에 상장한 용평리조트가 ‘워터파크 피크아일랜드’를 새 단장해 고객 유치에 나선다. 카지노도 휴가철 이용객 증가로 수익 증가가 예상된다. 파라다이스는 6월 드롭액이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50.8% 증가했고, VIP 이용객은 같은 기간 60.4% 증가하며 전년도 메르스 기저효과를 경험하고 있다.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대부분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의 성수기이고, 작년 기저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양호한 주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