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DNA백신의 개발에는 진원생명과학과 이노비오뿐만 아니라 미국과 캐나다 유수의 대학 연구팀이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 내 임상센터에서 40명의 피험자 모집과 투여를 준비하고 있다. 지카 DNA백신의 임상1상 연구 중간결과는 올해 안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진원생명과학은 이미 지카 DNA백신에 대한 전임상 연구를 통해 원숭이에서 지카 바이러스 예방에 필요한 강력한 항체반응과 지카 바이러스가 감염된 세포를 제거할 수 있는 T세포 면역반응을 확인해 발표한 바 있다.
또 진원생명과학은 작년 국내에서 186명이 감염되고 36명의 목숨을 앗아가 막대한 메르스를 예방할 수 있는 DNA백신(GLS-5300)도 작년 11월 전 세계 최초로 미국 FDA로부터 임상승인을 받아 현재 임상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해당 임상승인은 펜실베이니아주에 소재한 진원생명과학의 글로벌임상팀 주도로 연구 착수 6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다.
메르스 DNA백신은 월터리드 미육군 연구소(WRAIR) 임상센터에서 건강한 피험자 75명을 대상으로 임상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해당 연구소에서 연구비를 직접 지원하고 있다. 메르스 DNA백신의 임상1상 연구 중간결과도 올해 안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진원생명과학은 이노비오와 함께 에볼라 DNA백신(GLS-5200)도 개발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미국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530억 원을 지원했다.
진원생명과학이 포함된 에볼라 DNA백신 공동연구팀은 지난 4월 세계백신회의에서 에볼라 DNA백신의 1상 임상연구에 대해, 에볼라 특이적인 강력한 T세포 면역반응을 확인했다. 특히 전체 피험자의 92.7%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다량의 항체가 생성돼 혈청변환이 됐다. 또 전체 피험자의 69.6%는 2회 접종으로도 혈청변환이 일어났다는 고무적인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2~3년 동안 에볼라, 메르스, 지카 신종감염병이 출현했다. 앞으로도 신종감염병의 출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건당국은 예측하고 있다.
진원생명과학이 신종감염병에 빠르게 대처해 세계 최초 백신 임상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것은 안전하고 신속한 백신 개발과 생산이 가능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관계사 이노비오를 비롯해 미국과 캐나다 연구진들과 신종감염병 DNA백신 글로벌 공동연구팀을 꾸려 신종감염병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수행하고 있다.
또 진원생명과학은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플라스미드 DNA 임상용 시료 위탁생산시설인 VGXI, Inc.를 100%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해당 시설은 자체 특허기술을 통해 고품질의 플라스미드 DNA를 생산하고 있으며, 미국 국립보건원(NIH)를 비롯한 정부기관, 바이오 기업, 대학 연구소 등에 임상용 시료를 공급하고 있다. 진원생명과학이 개발하고 있는 지카 DNA백신과 메르스 DNA백신, 에볼라 DNA백신도 이곳에서 생산해 공급됐다.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이사는 “우리 인류는 산업화 과정에서 숲을 파괴하고 온실가스를 과다하게 배출하는 등 환경 파괴를 일으켰고, 이로 인한 지구온난화에 의해 신ㆍ변종바이러스의 출현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우리 회사는 차세대 백신인 DNA백신 기술을 바탕으로 이 분야 최고의 전문 연구팀들과 함께 신ㆍ변종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꾸준하고 신속하게 수행해 오고 있으며, 최근 지카 DNA백신과 메르스 DNA백신에 대한 전 세계 최초 미국 FDA의 임상승인도 이러한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신속하게 임상 개발을 수행해 백신과 치료제가 전무한 신종감염병들에 대한 성공적인 백신 개발ㆍ공급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진원생명과학은 신종 감염병 DNA백신 외에도 통합독감 DNA백신과 만성 C형간염 치료 DNA백신에 대한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협력해 대상포진 예방 DNA백신에 대한 전임상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DNA백신은 국책과제로 선정돼 백신 후보물질 도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DNA 기반 단백질의약품으로 비만과 대사 질환 치료제, 혈우병 치료제, 항암치료제의 개발 타당성 검증연구를 진행 중이다. DNA 기반 단클론 항체치료제로 알츠하이머 항체치료제 등에 대한 기초연구도 수행하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BCC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DNA백신 시장은 2019년까지 연평균(CAGR) 54.8% 성장해 27억 달러(약 3조1000억 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