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자리를 놓고 전직 국토교통부 관료와 수자원공사 출신 인사, 대학 교수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장관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하는 이 자리는 최계운 사장이 3년 임기를 6개월 남기고 5월 퇴임하면서 공석이 된 바 있다.
12일 정관계에 따르면 수자원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사장 지원자 면접을 통해 권진봉 전 한국감정원장과 최병습 전 수자원공사 수자원사업본부장, 김계현 인하대 공간정보학과 교수를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천했다. 기재부는 조만간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후보자 3명 중 1∼2명을 선택해 국토부에 재추천할 예정이다.
권 전 원장은 1977년 기술고시 13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토해양부(현 국토부)에서 2010년 퇴직한 후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감정원장을 역임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국토부 건설수자원정책실장을 지내며 이명박 정부에서 4대강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최 전 본부장은 1977년 수자원공사에 들어가 상임이사인 수자원사업본부장을 지내고 지난해 퇴직했다. 김 교수는 4대강 사업이 한창이던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수자원공사 비상임이사를 지낸 인물이다. 2011∼2013년에는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민간위원을 맡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