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금융투자협회)
올해 1분기(1~3월) 전 세계 펀드의 순자산이 지난해 말보다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펀드 순자산도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사모펀드 증가 규모를 빼면 순위가 더 낮아질 전망이다.
12일 금융투자협회는 미국자산운용협회(ICI)를 인용해 올해 1분기 말 전 세계 펀드 순자산이 32조4000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 31조3000억달러보다 약 3.5%(1조1000억달러) 증가한 수치다.
금투협 관계자는 “미국 금리 인상이 지연될 것이란 기대감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등이 펀드 자산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을 빼고 모든 지역에서 펀드 순자산이 늘었다. 유럽(9144억달러), 미대륙(2014억달러), 아프리카(80억달러)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국가별로는 전체 조사대상 46개국 중 36개국의 펀드 순자산이 늘었다. 한국의 펀드 순자산은 3520억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271억달러 늘었으나 순위는 13위로 1단계 하락했다.
특히 기초 자료에서 사모펀드를 순자산 규모에 포함한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지난해부터 공모펀드보다 사모펀드로 자금이 많이 쏠렸던 만큼 공모펀드만 놓고 계산하면 한국의 펀드 규모 순위는 더욱 낮아질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