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시즌, 담을株 비울株는?

입력 2016-07-1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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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2분기 실적시즌에 접어들면서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실적을 투자의 길잡이로 삼되 종목을 선별하는 눈썰미를 키워야 한다고 판단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실적 추정치(컨센서스)가 존재하는 324개 국내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4% 성장한 35조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컨센서스는 지난 5월 이후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면서 시장의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호실적 전망 속에서도 종목별 옥석을 가려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브렉시트와 사드 배치 등 대내외 변동성 요인으로 인해 코스피 반등의 연속성이 담보되기 어려운 만큼 종목별 대응력 강화가 필수적”이라며 "실적에 대한 높아진 눈높이의 부합 여부가 종목별 희비를 가르는 중요한 잣대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종별 흐름은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에너지, 반도체, 디스플레이, 화학, 건설, 은행, 소프트웨어 등을 실적 모멘텀 보유 업종으로 꼽았다. 반면, 철강, 운송, 유통, 의류 업종은 이익 하향세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선, 미디어, 교육, 유통 등 등은 어닝쇼크가 예상되고 있다.

남기윤 동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글로벌 주요국보다 훨씬 싼 점을 고려하면 어닝서프라이즈 종목 중심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며 LG생활건강, SK이노베이션, 롯데케미칼, 우리은행, 카카오, NHN엔터테인먼트 등을 관심종목으로 선정했다.

윤정선 현대증권 연구원은 “같은 업종 내에서도 종목별 실적편차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예를 들어 건설업종에서는 현대건설, 현대산업, 대림산업 등의 실적 차별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업종의 특성, 계절성, 글로벌 환경 등에 대한 영향으로 상반기에 이익 고점을 통과하는 경우가 있다. 이에 해당하면 하반기 이익 모멘텀이 집중된 업종으로 갈아타는 전략이 필요하다.

백찬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는 업종은 실적발표를 전후해 포트폴리오 내에 보유하는 것이 좋지만 에너지, 화학, 건설은 업종 특성상 하반기보다 상반기에 이익이 상대적으로 집중되기 때문에 종목 압축과 비중 조절을 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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