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증권사 법인 지급결제 허용해야”

입력 2016-07-12 15:4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대형 M&A 증권사가 주관해야… 경쟁력 강화 필요”

황영기<사진>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12일 “증권사의 법인 지급결제 허용은 고객 편의를 위해서라도 빨리 허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향후 금융위원회에서 발표할 증권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증권사의 법인 지급결제 허용 문제가 풀려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황 회장은 “예를 들어 포스코가 협력업체에 대금을 줄 때 은행과 저축은행 계좌를 통해서는 줄 수 있는데 증권사를 통해서는 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기업이 회사채를 발행하겠다고 해도 증권사는 계좌를 만들어 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증권사는 3375억원의 돈을 내고 금융결제원의 지급결제망에 들어와 있다"며 "돈을 냈는데 금융결제원에서 이행을 하지 않는 것은 공정거래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대형 인수합병(M&A)에서 증권사가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M&A의 종착지는 증권 매매이기 때문에 미국의 경우 증권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황 회장은 "증권업 등록을 해야 M&A를 중개할 수 있도록 건의하고 싶다"며 "정부도 제도적 정비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신용평가사의 신뢰 확보도 강조했다. 황 회장은 "회사채 시장 활성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용평가제도 정립"이라며 "신용평가를 믿지 못하면 회사채를 사고 팔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용등급을 못 믿으니깐 AA에만 손대고 A는 거래를 하지 않으려는 분위기"라며 "현재는 신평사의 등급 분류에 맞춰 이자율이 정해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황 회장은 "이 때문에 신용등급평가를 평가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업계와 금융당국이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공개(IPO) 제도 개선도 요구했다. 황 회장은 "증권신고서를 낼 때 IPO 가격을 어떤 근거로 산출했는지 적게 돼 있다"며 "하지만 이런 방식은 외국에 없을 뿐 아니라 기업평가를 하기도 어렵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IPO는 주관사와 발행사가 알아서 하고 투자자는 싫으면 안 들어가는 등의 시장 결정 사항인데 국내 방식은 너무 정형화돼 있다. 이 때문에 좋은 기업이 IPO를 하지 못하는 역효과가 있다"고 꼬집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금상추에 배추·무까지…식품업계, 널뛰는 가격에 불확실성 고조 [식탁 지배하는 이상기후]
  • 단독 한달 된 '실손24' 60만 명 가입…앱 청구 고작 0.3% 불과
  • 도쿄돔 대참사…대만, 일본 꺾고 '프리미어12' 우승
  • "결혼 두고 이견" 정우성ㆍ문가비 보도, 묘한 입장차
  • ‘특허증서’ 빼곡한 글로벌 1위 BYD 본사…자사 배터리로 ‘가격 경쟁력’ 확보
  • [식물 방통위] 정쟁 속 수년째 멈춤…여야 합의제 부처의 한계
  • 이재명 오늘 '위증교사' 선고...'고의성' 여부 따라 사법리스크 최고조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09:12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943,000
    • -0.39%
    • 이더리움
    • 4,670,000
    • -1.99%
    • 비트코인 캐시
    • 712,000
    • -0.49%
    • 리플
    • 1,967
    • -3.81%
    • 솔라나
    • 350,800
    • -1.74%
    • 에이다
    • 1,412
    • -6.68%
    • 이오스
    • 1,161
    • +8.5%
    • 트론
    • 290
    • -2.68%
    • 스텔라루멘
    • 720
    • -0.2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100
    • -1.39%
    • 체인링크
    • 25,070
    • +0.84%
    • 샌드박스
    • 1,086
    • +78.0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