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수출입물가가 2개월 연속 동반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6년 6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80.64로 5월(80.48)보다 0.2% 올랐다. 지난 5월 2.4% 상승한데 이어 두달 연속 상승세다.
상품별로는 농림수산품과 공산품이 나란히 0.2%씩 올랐다.
공산품 중에서는 석탄 및 석유제품이 5.1%로 크게 올랐고, 제1차 금속제품은 1.3% 상승했다. 석유 및 가죽제품도 0.1% 올랐다. 반면, 화학제품과 전기 및 전자기기는 각각 0.6%, 0.1% 내렸다.
김민수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석탄 및 석유제품이 많이 올랐다”며 “하지만 5월달에는 원/달러와 국제 유가 상승세가 동시에 작용한 반면, 6월에는 원/달러가 소폭 내리며 유가 효과만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두바이유가는 월평균 배럴당 46.30달러로 전달대비 4.6% 올랐다. 반면 원/달러 평균환율은 1170.50원으로 전월대비 0.1%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입물가지수도 전월대비 0.7% 오른 77.97을 기록하며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지수 기준으로는 지난해 10월 78.34 이후 8개월만에 최고치다.
원재료는 지난달에 비해 2.0% 올랐다. 특히, 광산품이 2.4%로 상승폭이 컸다. 중간재도 0.4% 상승했다. 세부적으로는 석탄 및 석유제품이 3.5% 올랐고, 일반기계는 0.6% 상승했다.
김 과장은 “수입물가지수 역시 국제유가 상승이 크게 반영됐다”며 “특히 유가가 크게 작용하는 광산품과 석탄 및 석유제품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한편, 환율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와 수입물가는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