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2일(현지시간)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04달러(4.56%) 뛴 배럴당 46.8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4월 8일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런던 ICE의 9월물 브렌트유는 2.22달러(4.8%) 올라 48.47달러였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7월 월례보고서에서 캐나다 석유지대에서의 산불 등을 배경으로 2016년 세계 석유 생산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반면 수요 전망은 동결, 공급 과잉이 어느정도 해소될 것이라는 관측이 고조됐다.
13일 미국 에너지 정보청(EIA)이 발표하는 주간 미국 원유 재고 통계에서 원유 재고 감소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도 원유 매수를 자극했다.
또한 미국 증시에서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세계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 리스크 선호 심리가 강해진 것도 가격 변동이 큰 원유 선물 매수로 이어졌다.
IAF 어드바이저의 카일 쿠퍼는 “주가는 최고치를 경신하고 달러는 내리고 있다. 이 두 가지가 유가 급등의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하고, “원유와 달러는 일반적으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이 관계는 현재 평소보다 강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