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유럽연합(EU) 탈퇴를 선택한 영국 국민투표 결과가 세계 경제 성장과 유럽 석유 수요를 둔화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OPEC은 12일(현지시간) 내놓은 월례 보고서에서 이같이 예상했다. OPEC에 따르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3.1%에서 3%로 하향 조정됐다. 유럽의 경제 성장률은 올해 1.5%를 기록한 뒤 내년에는 1.2%로 둔화할 전망이다.
내년 세계 석유 수요 전망은 하루 기준, 전년 대비 120만 배럴 증가한 9530만 배럴로 올해와 같은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증가량은 올해와 같은 지난 10년간 평균치를 하루 30만 배럴 웃도는 수준이다. OPEC은 내년은 세계 원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세계적인 공급 과잉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OPEC은 유럽의 석유 수요에 대해 “영국 국민투표를 비롯한 어려움으로 인해 역내 경제의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상당한 하락 위험에 직면해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OPEC 비회원국의 생산량은 올해 하루 88만 배럴 감소한 5603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캐나다와 미국에서의 생산 축소를 바탕으로 기존 예상치에서 14만 배럴 하향 조정했다.
OPEC은 내년 OPEC 비회원국의 생산량이 하루 5592만 배럴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새롭게 가봉이 더해진 OPEC은 6월 생산량이 하루 3286만 배럴로 전월 대비 26만4100배럴 증가했다. 나이지리아,이란, 사우디아라비아의 생산량이 증가한 영향이다. OPEC이 집계한 6월 사우디 산유량은 1030만8000배럴이었다. 이는 사우디가 집계한 1055만 배럴보다 적게 나온 것이다. OPEC은 이 차이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OPEC산 원유 수요는 올해 3190만 배럴, 내년은 3300만 배럴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