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블랙프라이데이’인 아마존의 ‘프라임데이’가 서비스 장애로 ‘소문난 잔치’가 돼버렸다.
아마존의 연중 최대 대목인 프라임데이가 12일(현지시간) 시작된 가운데 제품 구매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항의가 빗발쳤다고 미국 CNN머니가 보도했다.
일부 고객은 “특히 아마존의 ‘라이트닝 딜(Lightning Deals)’에 들어가 자신이 살 물건을 쇼핑카트에 담는 것이 안 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라이트닝 딜은 일부 품목을 특정 시간 동안 대폭 할인해주는 사이트다.
아마존도 트위터에 “이 같은 불편사항이 접수됐다며 최대한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트윗을 남겼다. 이후 아마존 대변인은 “이날 자정 무렵에 문제가 해결됐다”고 밝혔다.
프라임데이는 미국 이외 영국과 스페인 일본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프랑스 벨기에 오스트리아 등 전 세계 10개국에서 24시간 동안 진행된다. 아마존은 여름 쇼핑 열기를 불붙이고자 지난해부터 프라임데이 행사를 열었다. 전자제품과 주방용품, 보석과 의류 등 다양한 제품에서 대폭적인 할인이 이뤄진다. 예를 들어 미국 고객은 삼성전자의 곡면 55인치 4K 울트라HD 스마트TV를 평소보다 45%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프라임데이는 연회비 99달러(약 11만 원)를 내는 프라임 회원만을 대상으로 하지만 비회원도 30일간 무료 체험 형식으로 가입이 가능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아마존은 지난해 회사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처음 열린 프라임데이에서 고객들이 초당 평균 398개 품목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당시 매출은 평소보다 4억 달러나 늘었다. 이에 아마존은 올해 행사에서는 10억 달러 매출 증가를 기대했으나 예상치 못한 서비스 장애로 김이 새버렸다. 채널어드바이저는 이날 첫 12시간 동안 영국 매출이 작년보다 11% 증가했으나 미국은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고 추산했다.
한편 아마존의 프라임데이에 맞대응해 월마트와 메이시스, 타깃 등 다른 소매업체들도 온라인 할인행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