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농협지주 회장 "엄격한 신상필벌 이룰 것"

입력 2016-07-13 15:25 수정 2016-07-1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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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사진>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성과주의 추진에 대한 의지를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강조한 것으로, 방만한 문화를 뿌리뽑고, 정부가 추진중인 성과주의 도입을 장기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12일 지주회장,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한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성과에 따른 엄격한 신상필벌을 반드시 실행에 옮길 것"이라며 조직의 전방위적 변화를 예고했다.

이는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 및 계열사 등 범농협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조직·인력 운영의 효율화에 하반기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이날 김 회장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현장·성과 중심 경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법인별 영업점 원스톱(One-stop) 지원체계를 재점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영여건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스피드 있게 실행에 옮기는 것이 회사의 생존을 좌우하는 만큼 변화에 속도를 올려줄 것"을 당부했다.

비상경영과 미래성장기반 강화 등 두 마리 토기를 잡겠다는 게 김 회장의 복안이다.

농협금융은 하반기에 비용 대폭 절감, 점포 통폐합, 리스크관리제도 정비를 통한 거액 부실여신 사전 방지 등 강도 높은 내실경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95개 과제에 대한 세부 추진계획과 로드맵을 이미 수립했다. 김용환 회장은 직접 이행여부를 점검하고 피드백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저성장·위기의 상시화 등 뉴노멀 패러다임에서 경쟁회사와 차별화되지 않는 성장전략은 출혈 경쟁과 수익성 감소로 귀결된다"며 "철저한 고객 니즈 분석에 기반한 상품경쟁력·마케팅역량·자산운용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농협금융만의 장점으로 금융+유통, 전국적인 점포망, 지역농축협 등의 시너지 기반 우위를 꼽았다.

농협금융은 상반기 기업투자금융(CIB), 복합점포, EQ론(중금리대출) 등을 통해 성과를 냈다.

미국 발전소 리파이낸싱(2700억원), 부동산 블라이드펀드(2020억원)에 우수 투자기회를 발굴하고 공동투자했다. 특히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빌딩 우선협상 대상자에도 선정됐다.

복합점포는 총자산 8조6000억원이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1억원 이상 금융자산 보유고객 1672명이 증가했다.

중금리 대출상품인 EQ론은 은행과 캐피탈 연계상품으로 3170좌, 108억원(6월말 기준)을 기록했다.

김 회장은 농협은행이 8월초 출시하는 모바일융합 플랫폼인 '올원뱅크' 조기 정착에 전 계열사가 힘을 모아줄 것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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