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의약품·의료 시장 잡아라”… 몽골 순방에 역대 최다 제약·바이오 경제사절단 동행

입력 2016-07-14 08:07 수정 2016-07-1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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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노진환 기자 myfixer@)
▲박근혜 대통령 (노진환 기자 myfixer@)

박근혜 대통령이 몽골서 열리는 아시아ㆍ유럽 정상회의 참석차 14일 출국하는 가운데, 경제사절단으로 보건ㆍ제약ㆍ바이오 인사들이 가장 많은 인원으로 동행에 나서 눈길을 끈다.

박 대통령은 이날부터 18일까지 몽골 올란바토르에서 열리는 제11차 아시아ㆍ유럽 정상회의(ASEM Summit) 참석을 비롯해 몽골을 공식 방문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109개사 110명의 경제사절단과 몽골 길에 함께 오른다. 이중 보건ㆍ제약ㆍ바이오가 18개사로 업종 중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제약업계에서는 대표적으로 이경호 한국제약협회장,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이사, 허승범 삼일제약 대표이사 등이 참석하고, 보건ㆍ바이오 업계에서는 최남섭 대한치과의사협회장, 승기배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장, 탁원영 경북대 기획조정실장, 김영필 녹십자엠에스 대표이사 등이 동행에 나섰다.

몽골 의약품 시장의 규모는 1년에 약 5억4000만 달러(약1조600억 원)으로 의약품의 약 8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몽골의 57개국 의약품 수입국 중 한국은 8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몽골이 가짜 의약품 검사를 강화하면서 중국과 러시아 의약품들이 밀려나게 되자 한국 의약품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의료시장도 몽골 국가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인당 보건 지출액은 2010년 49달러(약 5만6100원)에서 2013년 102달러(약 11만7000원)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며, 1년 평균 약 70만 명이 입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몽골인들이 해외에서 치료받는 비용은 1년에 6000만 달러(약 688억 원)에 달한다. 이 금액을 해외로 보내는 대신 국내서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목적으로 현재 몽골에서는 사설 병원들이 개설되고 있다.

이번 사절단은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비즈니스 포럼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주최하는 1대1 상담회 등에 참가할 예정이다. 경제사절단은 각 관련 부처와 기업간 양해각서(MOU) 체결과 수출 계약 등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2011년부터 몽골에 진출해 합작법인 투자와 약 30개의 의약품을 허가받은 삼일제약 관계자는 “이번 순방을 통해 기존의 파트너사 외에 다른 파트너사들과도 만날 계획이며, 몽골 쪽과 건강기능식품을 함께 개발해 국내에 수입하는 것에 대해서도 추가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1년부터 몽골 병원에 선교 차원의 의료 선진의료시스템 이식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도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기술이전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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