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8조 부채 주역에 사장 맡길 수 없어”

입력 2016-07-13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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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자원공사 사장 후보군이 3파전으로 좁혀지자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원욱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화성을)은 13일 “공사 8조 원 부채의 주역들에게 사장 자리를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최근 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현재 공석인 사장 자리에 권진봉(63) 전 한국감정원장과 최병습(58) 전 공사 수자원사업본부장, 김계현(60) 인하대 공간정보학과 교수를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천한 바 있다.

이에 이 의원은 “사장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공사를 존폐 위기까지 몰아넣었던 4대강 사업으로 인해 발생한 부채 8조 원에 대한 감축 계획을 성실히 이행하고, 4대강 사업으로 인해 발생한 각종 부작용을 치유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추천 받은 세 명의 후보 모두 부채 문제와 4대강 부작용을 만들어낸 장본인들이기에 새로운 사장으로 자격이 없다”며 “지금 공사는 건실한 공기업이었던 자사에 8조 원의 부채를 떠넘겨 ‘부실 공기업’으로 전락하게 만든 4대강을 기획하고, 실행하고, 묵인한 주역들에게 엄중한 임무를 맡기려 한다”고 주장했다.

또 “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즉각 후보추천을 철회하고, 부채 감축과 4대강 부작용을 치유할 자격이 있는 후보를 추천하라”며 “국토부는 산하기관인 공사의 도덕적 해이와 국민 혈세에 대한 모독을 더 이상 묵과하지 말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사장이 임명될 수 있도록 관리감독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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