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푸에르토리코를 여행하고 돌아온 K씨(24)가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로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K씨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푸에르토리코를 여행하고, 미국, 일본 등을 경유해 4일 귀국했다. 역학조사 결과 동행자는 없었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밝혔다.
K씨는 이달 9일부터 발진과 관절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자 11일 서울 도봉구보건소를 직접 방문했다.
의심 증상을 확인한 보건소 측에서 당국에 신고했다. 검사 결과 K씨의 소변에서 지카바이러스가 발견돼 이날 오후 5시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혈액에서는 지카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았다.
K씨는 푸에르토리코 체류 중에 모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K씨는 일부 피부 발진을 제외하면 건강한 사람과 다름없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 범미주보건기구에 따르면 푸에르토리코는 2015년 이후 지카바이러스 감염 환자 발생이 2162건 보고됐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추가 전파 방지를 위해 모기감시와 방제작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모기물림 등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과, 임신부의 경우 출산 시까지 해당 지역으로의 여행을 연기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