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륙작전' 리암 니슨 "북한에서 이 영화 어찌 볼지 걱정된다"

입력 2016-07-1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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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인천상륙작전' 예고편 영상 캡처)
(출처='인천상륙작전' 예고편 영상 캡처)
‘인천상륙작전’의 주역 리암 니슨이 영화 홍보차 한국을 방문했다.

13일 오후 지난 1월 영화 촬영을 위해 방문한 이후 6개월 만에 12일 오후 한국에 입국한 리암 니슨이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날 여의도 콘래드 호텔 3층에서 열린 기자회견은 200여명이 넘는 취재진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리암 니슨, 이정재, 이재한 감독, 정태원 제작자가 나타나자 그들을 담기 위한 취재열기로 뜨거웠다.

이날 리암 니슨은 취재진의 질문을 경청하고 성실히 답변해주는 매너를 보였다. 모두의 반대 속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하는 국제연합군 최고사령관 더글라스 맥아더 역을 맡은 리암 니슨은 '인천상륙작전' 촬영 당시 맥아더 장군의 동상이 세워진 인천의 한 공원을 직접 방문하며 연기에 대한 영감을 얻기도 하는 등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던 바 있다.

이어 그는 “맥아더 장군 동상을 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다. 한국에서 성자와 같은 대우를 받는 분을 어떻게 연기할 수 있을까 긴장됐다. 하지만 그곳을 방문해서 인천상륙작전이라는 큰 일을 해냈기에 많은 사람들이 추모하는 자리를 방문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리암 니슨은 외국 배우로서 한국 영화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에 ‘영광(honor)’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겸손함을 보였다. 특히 그는 이번에 처음 작업하게 된 한국 영화 제작진에 대한 깊은 인상을 받았음을 전했다. 그는 “그동안 70여개의 작품을 했지만 이렇게 전문적이고 신속하며 집중력이 높은 스태프들을 만난 적은 처음이라 매우 충격적이었다. 그들의 헌신과 노력이 놀라울 정도로 대단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그는 주연배우로 연기 호흡을 맞춘 이정재에 대해 “오랜 시간 영화를 찍었기 때문에 진정한 배우를 만나면 알 수 있다. 이정재는 순수한 영화배우고 아름답고 집중력 있는 배우다. 그렇기에 나도 배우로서 편안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이정재를 치켜세웠다.

더불어 미국 영화에서 북한을 악의 축으로 묘사하는 데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 왔던 북한이 이 영화를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한 기자에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며 “남북한이 1953년 휴전협정을 맺은 이후 현재 한국은 휴전상태”라며 “배우로서도 한 시민으로서도 많은 걱정을 할 수밖에 없다”고 둘러 답했다.

니슨은 또한 “‘인천상륙작전’은 복잡한 사건을 쉽고 간결하게 잘 담고 있는 훌륭한 영화라 생각한다”며 “젊은 세대가 이 영화에서 깨우침을 얻고 감동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상륙작전’은 5000:1의 성공 확률, 전쟁의 역사를 바꾼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던 숨겨진 영웅들의 이야기를 그린 전쟁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로 오는 27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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