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45포인트(0.13%) 상승한 1만8372.12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29포인트(0.01%) 오른 2152.43을, 나스닥지수는 17.09포인트(0.34%) 내린 5005.73을 각각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하락했다. 그러나 국제유가 급락에도 다우와 S&P지수는 상승세를 지켜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S&P가 사흘째, 다우지수가 이틀째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휘발유 재고의 예상치 못한 증가 등으로 이날 유가는 급락했다.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는 전주 대비 250만 배럴 감소했다. 이는 시장 전망인 300만 배럴보다 감소폭이 작은 것이다. 휘발유 재고는 121만 배럴 늘어 100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던 전문가 예상치를 벗어났다.
이에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4.4% 급락한 배럴당 44.75달러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가격은 4.6% 떨어진 배럴당 46.26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급락에 에너지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다. 이에 증시가 장중 등락을 반복했으나 다우와 S&P지수는 결국 소폭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Brexit) 국민투표 충격에서 증시가 빠르게 벗어났다. 뉴욕증시는 지난달 27일 이후 시총이 약 2조 달러 늘어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이날 발표한 베이지북은 브렉시트에도 미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은 미미하며 소비지출도 전반적으로 낙관적이나 일부 약화하는 조짐이 감지됐다고 진단했다.
일부 지역 기업들은 브렉시트 여파를 우려해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베이지북은 전했다.
베이지북은 연준 산하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의 경기판단을 종합한 것으로 오는 26~2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초 자료로 쓰인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미국의 성장을 부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연준의 양대 목표인 고용과 물가가 진전되더라도 인내심을 갖고 완화적인 통화정책에서 점진적으로 벗어나야 한다”고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