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원샷법 도입, 국내 기업 M&A 활력 촉매제 될 것"

입력 2016-07-1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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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활력법(일명 원샷법) 도입으로 국내 기업들이 인수합병(M&A) 추진에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는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

14일 삼정KPMG가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제 1회 기업활력제고법(원샷법)세미나'에 강연자로 나선 이재현 삼정KPMG 딜 어드바이저리2본부 전무는 "기업들이 원샷법 도입으로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부채비율을 낮추고 핵심경쟁력을 제고하는 등 경영 정상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M&A를 계획하고 있던 기업들의 경우 이번 원샷법으로 인수합병 추진시 세제 및 자금 지원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실제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들도 관련 법 지원정책으로 인해 기업들의 M&A가 진행 돼 기업들의 선순환 구조에 상당한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 전무는 "지난해 기업들의 사업재편으로 최대 실적을 낸 미국의 경우, 900여개 산업 분석 결과 사실 동종업계내 인수합병이 활발해진 것으로 파악됐다"며 "특히 2008년 이후 성사 된 10조 달러 이상의 대형 M&A의 경우 분산 목적이 아닌 동종업계내 인수합병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즉 기업들이 M&A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수단으로 삼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미국내 기업들의 성공적 M&A 재편 사례로 2015년 12월 전격 이뤄진 세계적 화학업체인 다우케미칼과 듀폰의 인수합병을 예로 들었다. 양 사는 실적 부진에 따라 투자자들로부터 경비 절감과 사업전환 압력을 해소키 위해 동등합병 방식으로 통합해 다우듀폰을 설립하기로 했다.이들의 합병으로 글로벌 화학업계 재편도 가속화중인 상황이다.

일본 역시 해외지역 강점 보완을 위해 동남아, 중동에 강점을 지닌 미쓰비시중공업과 유럽, 아시아에서 두각인 히타치제작소가 각 화력발전사업부를 통합했다.

우리 나라 역시 원샷법 도입 이전에 앞서 자발적인 산업재편을 한 기업들의 사례가 눈에 띈다.

공급과잉을 겪으며 불황업종으로 꼽힌 화학섬유업계에서 지난 2000년 삼양사와 SK케미칼이 양 사의 폴리에스터 사업 부문을 통합해 '휴비스'를 설립했다. 이후 휴비스는 만성적인 화학섬유업계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이 날 세미나에 참석한 삼정KPMG 사업재편 지원센터장 신경섭 대표는 “당 사는 전문가로서 축적한 사업재편의 경험과 다양한 산업 분야의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선제적이고 자발적인 사업재편을 지원함으로써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회복하고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데 일조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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