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타운 지역에 대학생이나 독거노인들을 위한 소형 평형의 세입자용 원룸형 임대아파트가 처음으로 선보인다.
서울시는 "뉴타운 사업으로 인한 원주민의 이주를 막고 대학생이나 독거노인 등 소형 주거공간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뉴타운 지역에 원룸형 임대아파트를 공급하기로 했다"며 "첫 시범지구로 이문·휘경 뉴타운 지구에 빠르면 2010년까지 300가구를 건립할 것"이라고 2일 밝혔다.
이문·휘경 뉴타운 지역에는 현재 한국외국어대, 경희대 등 4개 대학 1000여명의 하숙생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서울시는 파악하고 있다.
시는 이문·휘경 지구에 전용면적 20㎡(1.5인 수용) 규모의 원룸 200가구와 전용면적 30㎡(2인 수용) 규모의 100가구 등 총 300가구에 달하는 원룸형 임대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이문·휘경 뉴타운에는 당초 전용면적 30㎡ 이하 크기의 아파트를 공급하지 않을 계획이었으나 전용면적 20㎡와 30㎡ 규모의 300가구를 건립하는 대신 전용면적 40㎡ 이하의 가구를 당초 계획한 1019가구에서 759가구로 줄일 방침이다.
또 전용면적 50∼60㎡과 전용면적 40∼50㎡ 아파트의 경우 각각 197가구에서 214가구로, 780가구에서 820가구로 늘어나게 된다.
시는 원룸형 임대아파트의 운영 문제와 관련, 대학과 SH공사가 일괄 계약을 통해 대학측에서 운영하도록 하거나 대학 하숙생용으로 별도로 건립한 뒤 학교 측에서 임대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앞으로 조례를 개정해 임대주택 공급 대상에 대학생도 추가할 방침이다.
시는 9월 초 시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이문·휘경 뉴타운계획을 심의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