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 김준일 회장, 갑작스런 대규모 지분 매각 왜?

입력 2016-07-1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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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따른 반대매매 여파…수요예측 결과 블록딜 실패

[공시돋보기] 김준일 락앤락 회장이 보유 지분 매각에 나섰다. 이를 놓고 업계에서는 김 회장이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상황에서 주가하락에 따른 반대매매 여파가 아니냐는 추측인 나온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김준일 락앤락 회장이 전날 장 종료 직후 보유 중인 락앤락 지분 300만주(5.45%)에서 500만주(9.09%)에 대한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한 주당 할인율은 이날 종가 대비 7%가 적용된 1만2600원에 적용됐으며, 매각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그러나 15일 수요예측 결과 블록딜은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300만 주 수량이 채워지지 않으면 딜은 없었던 것으로 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업계는 이번 김 회장의 지분 매각에 대해 김 회장이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상황에서 최근 주가가 하락하며 그에 따른 반대매매로 블록딜이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개인 대주주 지분이 이렇게 최대 9% 이상 나온 적이 없어서 반대매매 여파로 파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회장은 주식 564만 주에 대해 한국증권금융 및 기업은행과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 계약 중 한국증권금융과의 100만 주 계약과 기업은행과의 30만 주 계약은 각각 한국증권금융과의 244만 주 계약과 기업은행과의 190만 주 계약에 대한 추가 담보계약으로, 2014년 2월 체결된 사항이다. 주가가 하향 곡선을 그리는 상황에서 은행 측이 담보 가치 하락을 이유로 추가 담보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한국증권금융과의 244만 주 계약과 기업은행과의 190만 주 계약은 각각 지난해 9월 연장됐다.

락앤락은 김 회장이 한국증권금융, 기업은행과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맺은 2014년 2월 당시 주가 1만7000원대였다. 주식담보계약을 연장한 지난해 9월 주가는 1만4000원대였다. 다소 상승하며 올해 5월 1만5000원대까지 올랐던 주가는 7월 들어 1만3000원대로 떨어졌다. 락앤락은 14일 종가 1만3550원에 마감했다.

4월 말 기준 김 회장은 락앤락 주식 2903만5919주(52.79%)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특별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63.7%에 달한다. 락앤락은 2010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 매출 4071억 원, 영업이익 353억 원을 올렸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 1040억800만 원, 영업이익 138억9300만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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