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5일 네이버에 대해 라인(LINE)의 잠재가치가 가시화되면서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8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지시간 14일 미국 시장에서 거래된 라인은 공모가 32.84달러를 27.9% 상회하는 42.00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다소 하락한 41.58달러(+26.6%)에 장을 마감했다"며 "공모가를 크게 상회하는 주가는 라인의 성장성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라인이 상장해 시장에서 가치가 결정됨에 따라 네이버의 주가는 단기적으로 라인 주가에 연동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후로는 국내 포털 비즈니스의 성장성에 따라 차별화될 전망"이라며 "네이버 포털은 작년부터 검색, 디스플레이, 쇼핑 광고의 모바일 최적화로 20% 수준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 구글을 앞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 평균 1043원이었던 원·100엔 환율은 2분기 1163원으로 11.5% 상승했다. 환율은 최근 다소 하락했으나 여전히 전년 대비로는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오 연구원은 "엔화 환율 상승은 영업이익률이 상승하고 있는 라인의 원화 기준 연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확대시키고, 네이버에 포함된 라인의 원화 가치를 증가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면서 "라인 주가 급등에 따라 네이버의 주가 역시 단기 상승 후 조정을 거칠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라인과 네이버의 이익 성장과 연동해 적정 주가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