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CEO 17명의 고민은…"경영 안정이 최우선"

입력 2016-07-1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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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보험사들은 올해 공격적인 영업보다 안정을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41회 보험CEO 및 경영인 조찬회’에 참석한 보험사 CEO들은 저금리 기조, IFRS4 2단계 도입 등 산적해 있는 이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행사에는 이철영 현대해상 사장,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 KB손보 양종희 사장 등 17명의 보험사 CEO가 참석했다.

행사에 앞서 이투데이 기자와 만난 오익환 DGB생명 사장은 “저금리, 저성장 환경인 만큼 안정적으로 운영하려고 한다”며 “하반기 영업전략을 다각도로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오훈 하나생명 사장 역시 “하반기에 보장성 중심으로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용복 NH농협생명은 "(경제 환경에 맞는 하반기 경영전략을) 나름대로 준비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영업환경이 갈수록 척박해지고 있는 만큼 CEO들의 걱정은 날로 깊어지고 있다.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은 전날 ‘2016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현재 경제상황가 맞지 않는 정책은 재검토하겠다”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한화생명은 핵심고객 확보를 위한 차별화 마케팅을 강화하고, 빅데이터를 연계한 5대 고객관리지원모델을 구축하는 등 고객관리 선진화를 추진키로 했다.

반면 외국계 CEO들은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차태진 AIA생명 사장은 "외국계 보험사가 철수하고 있는 분위기인데 AIA그룹은 한국 시장의 수익성을 높게 평가사고 전폭적인 지지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AXA손해보험의 프랑수와르 꽁뜨 사장 역시 "AXA손보는 온라인 중심이기 때문에 저금리 기조에 대한 영향을 많이 받지 않는다"면서 "AXA손보의 경우 솔벤시2도 이미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조찬회에서는 조재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이 '주요국의 저금리 정책대응 및 시사점'이란 주제로 일본 등 주요국의 금리 역마진에 대한 정책 대응 사례를 발표했다.

조 연구위원은 “자본확충 과정에서 보험사 재무적 영향으로 대규모 시장혼란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신지급여력제도 시행시기 등에 관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일본과 대만 등 사례처럼 계약이전, 상품이전, 계약조건 변경 제도 등 상품포트폴리오 변화를 통한 저금리 대응도 검토해야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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