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이 미국과 일본 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하면서 모회사 네이버의 주가에 대한 기대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의 주가는 최근 3개월간 10% 가까이 상승했다. 전일 종가기준 시가총액은 24조1940억 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순위 10위권 밖을 맴돌던 네이버는 라인 상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8위까지 뛰었다. IPO가 임박한 이달 들어서는 10거래일 중 7거래일 올랐다.
증시 전문가들은 라인의 성장성에 주목하며 네이버의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라인이 상장해 시장에서 가치가 결정되면서 네이버의 주가는 라인의 주가와 궤를 같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라인의 가치는 15조 원, 네이버 포털에 대한 가치는 30조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이를 고려한 네이버의 주가는 향후 90만 원까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전날 네이버의 주가는 3.17% 하락했지만 이는 최근 상승한 주가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 출회에 따른 단기적인 주가 조정으로, 중·장기적인 상승세에는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오 연구원은 “라인 주가 급등에 따라 네이버의 주가 역시 단기 상승 후 조정을 거칠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라인과 네이버의 이익 성장과 연동해 적정 수준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네이버의 주가는 라인의 성장 가능성은 물론 네이버 포털 자체 실적 개선세를 반영해 우상향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성빈 교보증권 연구원은 “라인의 주요 서비스 국가인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지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약 60% 수준으로 MAU(월간실사용자수) 성장 잠재력이 여전한 상황”이라며 “여기에 국내에서 압도적인 1위 시장 지배력을 가진 네이버의 포털 가치에 대해서도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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