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 가격 5년간 소비자물가지수 대비 최대 3.5배 올라”

입력 2016-07-1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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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김승희 의원실)
(표=김승희 의원실)
최근 5년간 생리대 가격이 소비자 물가지수 대비 최고 3.5배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편의점의 생리대 판매가격은 납품원가 대비 최고 2.6배에 달했다.

김승희 새누리당 의원은 15일 최근 저소득층 여성청소년 깔창생리대 논란과 관련해 편의점 생리대 내부가격을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생리대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2014년 통계청 조사에 의하면 시장규모가 4850억원에 이른다.

최근 업계의 통계에 따르면 유한킴벌리가 55%, LG유니참 23%, 한국P&G 15%로 3사의 시장점유율이 전체의 93%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의원은 공정거래위원회가 독과점이 분명한 생리대 시장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소비자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비싼 생리대를 구매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유한킴벌리社의 ‘화이트 NEW시크릿홀 울트라 날개 중형(36개입)’은 올해 6월 평균 가격 9898원으로, 2012년 동월 평균가격(7381원)보다 19.3% 올랐다.

P&G社의 ‘위스퍼 리프레시 클린케어 중형날개’의 평균가격은 2011년 6월 7871원에서 올해 6월 8705원으로 10.6% 상승했다.

최근 5개년동안 소비자 물가지수가 5.6% 상승한 것에 견줘 보면 물가지수 대비 각각 3.5배, 1.9배 오른 것이다.

생리대 가격이 비싼 이유는 유통업체의 폭리도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게 김 의원의 지적이다.

김 의원이 지난 6월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대기업계열 A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유한킴벌리 ‘좋은느낌 좋은순면 중형’ 제품은 편의점이 납품받는 가격이 2445원인 반면 판매가는 8900원으로 납품가 대비 판매가가 2.6배에 달했다. 다른 제품의 경우에도 최소 82%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김 의원은 지난 1일부터 편의점에서 기존 생리대 제품에 대해 ‘원플러스 원(1+1)’ 행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에 대해 생리대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가 신제품을 통해 가격인상 정책을 쓰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유한킴벌리는 신제품의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김 의원은 “정부가 부가가치세 면세품목으로 지정한 생리대는 제조업체가 설정한 높은 가격, 유통업체의 폭리로 인해 소비자들에게는 아무런 혜택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말로만 서민경제를 돌보지 말고 생리대를 포함한 생활필수품의 독과점 폐해와 가격남용행위에 대한 조사와 대책을 시급히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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