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니스 트럭테러 사망자 80명으로 늘어…파리 테러 이후 최악 참사

입력 2016-07-1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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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혁명 기념일이자 공휴일인 바스티유데이를 맞아 축제 분위기였던 남부 해안도시 니스가 트럭테러로 한순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니스에서 14일(현지시간) 밤 한 대형트럭이 축제를 즐기던 군중을 향해 돌진해 최소 80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부상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11월13일 이슬람국가(IS) 추종세력이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공격을 자행해 130여 명의 희생자를 낸 테러 이후 최악의 참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테러 배후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IS 추종자들이 테러를 축하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으며 프랑스 현지 언론인 니스마틴(Nice Matin)은 테러를 감행한 트럭 운전자가 31세의 튀니지 출생의 프랑스 거주민이라고 보도했다. 니스 검찰 측은 트럭 운전사는 경찰에 사살됐다고 밝혔다.

크리스티앙 에스트로지 니스 시장은 현지 BFM-TV와의 인터뷰에서 “오후 10시30분께 트럭 탑승자가 군중을 향해 총을 발사한 뒤 2km를 전속력으로 달렸다”며 “경찰이 범인을 사살한 이후 트럭에서 총기와 폭발물, 수류탄 등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은 니스의 유명한 해변 산책로인 프롬나드 데 장글레로였다. 당시 해변에 있던 인원이 몇 명이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일부 매체는 당시 1500여명에서~수천명이 있었다고 전했다. 일부 목격자들은 해당 트럭 운전자가 총을 꺼내 쏘기 시작했으며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대형 트럭이 지그재그로 길을 따라 달려왔다고 말했다. 당국이 집계하는 사상자 수는 계속 늘고 있다. 애초 알려진 사망자 수는 30여 명이었으나 현재 80으로 늘어났다.

현재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는 아직 없으나 프랑스 검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개인 일정으로 남부 아비뇽에 머무르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15일 새벽 긴급히 파리로 복귀했고 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장관은 니스로 향했다.

이번 테러에 대해 각국 정상들은 즉각 비난과 애도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끔찍한 테러 공격을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한다”며 “우리는 가장 오래된 동맹인 프랑스가 이번 공격에 대응하고 극복하는 데 연대와 파트너십으로써 함께한다”고 말했다. 테리사 메이 신임 영국 총리도 “국경일에 벌어진 이번 끔찍한 사건으로 피해를 본 모든 이들과 같은 마음”이라는 위로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이날 테러로 15일 니스에서 열린 예정이었던 미국 가수 리한나의 콘서트와 16일부터 나흘간 열릴 예정이었던 니스 재즈페스티벌은 취소됐다. 페이스북은 니스지역 이용자의 안위를 알려주는 ‘안전확인(Safety Check)’ 시스템을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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