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 상장] 국내 기업 역차별 외친 이해진 의장 “포켓몬 고 때문에 법 바꾸면 안된다”

입력 2016-07-1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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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장 "네이버의 게임사업 진출, 앞으로도 없을 것"

▲이해진 의장이 15일 강원도 춘천시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각'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 사진제공=네이버)
▲이해진 의장이 15일 강원도 춘천시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각'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 사진제공=네이버)

이해진 의장이 구글의 지도 데이터 해외 서버 반출 요구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구글을 위해 나라의 법률까지 바꾸는 것은 국내 회사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주장이다. 더불어 그는 네이버가 게임사업에는 진출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확실히했다.

네이버는 15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각’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 글로벌 회사들이 국내에서 돈을 벌면 매출도 공개하고 세금도 내야한다”며 “지금의 형태는 국내 업체들과 불공정한 싸움을 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특히 최근 국내외에서 열풍인 ‘포켓몬 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포켓몬 고는 포켓몬스터의 IP를 활용해 구글 자회사인 나이앤틱이 개발한 모바일 게임이다.

이해진 의장은 “포켓몬 고와 같은 게임을 우리나라 기업이 먼저 개발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든다”며 “해외 업체들이 어마어마한 돈을 다양한 곳에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우리 만의 다양한 시도들이 있는데 해외 서비스를 혁신이라 부르고 국내 서비스는 혁신이 없는 것처럼 표현돼 속상하다”고 지적했다.

단, 네이버가 게임사업에 진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네이버는 2013년 NHN엔터테인먼트를 분사하며 게임사업에 손을 뗀 바 있다.

이 의장은 “모바일 시대가 오면서 글로벌과 경쟁하려면 모든 것을 잘 할 수는 없고 잘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며 “과거 게임과 포털을 나눠서 분할한 만큼, 게임사업을 다시할 것 같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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