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경 한은 부총재보
“한국은행을 떠나더라도 오랜기간 거시 경제를 분석하고, 중앙은행 정책 결정에 참여해 온 경험을 살려 한국경제를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하는데 이바지 하겠다.”
서영경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15일 한은 본관에서 열린 퇴임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은 창립 63년만에 처음으로 탄생한 여성임원인 서 부총재보는 1988년 한은에 입행해 경제연구원 실장과 경제국 팀장, 통화정책국 금융시장부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그는 퇴임사를 통해 “지난 수년간 금융위기 여파가 가시지 않는 상황에서 저성장 및 저물가 상황이 가속되고, 우리나라를 포함한 대다수 나라에서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일부 국가에서는 마이너스 금리가 나타났다”며 “과거에 경험해보지 못한 낯설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은은 최선을 다해 새로운 정책 수요에 부응하고자 했고, 이 과정에서 힘을 보태고자 최선을 다했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개인적으로도 성장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며 “돌아보면 아쉬움도 남지만, 홀가분하고 담담하게 한은을 떠나고자 한다. 앞으로 어디 있더라도 여러분의 후배 동료고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마무리했다.
퇴임 후 서 부총재보는 고려대 아시아문제연구소에서 강의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퇴임한 서 부총재보와 허재성 부총재보의 후임으로는 허진호 통화정책국장과 전승철 경제통계국장이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