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전속설계사 3년새 13.3%↓… “전속설계사 의존 탈피해야”

입력 2016-07-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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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 '전속설계사 채널의 향후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

(사진=보험연구원)
(사진=보험연구원)

보험사 소속 설계사들의 감소로 보험사들이 전속설계사 의존하는 기존 영업 관행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7일 보험연구원은 '전속설계사 채널의 향후 전망과 시사점'이라는 연구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험연구원은 보험사 주요 판매 채널인 전속설계사 조직이 인구 변화와 새로운 판매 채널의 등장 등으로 큰 변화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전속설계사 수가 감소하고 있다. 2015년 말 기준, 전체 생손보사 전속 설계사는 18만3296명으로 2012년말 21만1474명보다 13.3% 감소했다.

2015년 말 생명보험사는 10만2148명, 손해보험는 8만1148명으로 2012년 말 기준 생명보험 11만6457명, 손해보험 9만 5017명보다 각각 12.3%, 14.6% 줄었다.

생명보험에서 설계사의 보험판매비중도 2008년 39.7%에서 2015년에는 19.5%로 축소돼 설계사 영향이 감소되고 있다.

또한, 설계사 채널이 고령화되고 있어 젊은 연령대의 설계사 조직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생명보험설계사 중 20대와 30대 비중은 각각 2007년 8.7%, 38.5%에서 2015년 5.6%, 20.3%로 줄었다. 반면, 50대 설계사 비중은 2007년 12.0%에서 2015년 29.0%로 증가했다.

이 밖에 방카슈랑스, 홈쇼핑, 온라인 채널 등 새로운 판매 채널도 전속 설계사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보험연구원은 이같은 전속설계사 감소는 이에 의존하는 보험사들의 시장점유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실제 과거 대형사들은 방카슈랑스라는 새로운 판매 채널의 등장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함으로써 시장점유율 하락을 경험했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전속설계사의 활용 방법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연구원은 조언했다. 예컨대, 전속설계사를 기존 상품판매 이외에 재무설계나 건강관리 같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또한 전속 설계사 채널과 온라인 채널 등 비대면 채널간 채널 믹스전략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전속설계사 조직의 규모에 의한 경쟁이 사라지게 되면 보험회사는 상품 및 서비스를 통한 경쟁을 강화해야 하고 이는 소비자에 대한 보다 나은 편익 제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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